뉴욕 지하철 한인 사고, NYP 자극보도에 ‘비난↑’
뉴욕 지하철 한인 사고, NYP 자극보도에 ‘비난↑’
  • 김미선 기자
  • 승인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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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미선】 미국 뉴욕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NYP)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떠밀려 숨진 한국인 남성이 전동차에 치이기 직전 사진을 1면에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 G라인 하행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국인 남성이 20대로 보이는 흑인 남성에게 등을 밀려 선로에 추락해, 때마침 들어오던 전동차의 차체와 플랫폼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4일자 석간신문 커버에 선로에 추락한 남성이 전동차를 바라보며 플랫폼으로 올라오려 애쓰는 사진을 실었다. 또한 “선로에 떨어진 이 남자는 죽기 직전이다”라는 설명과 함께 ‘(죽을)운명(DOOMED)’이라는 단어를 하단에 크게 달았다.

뉴욕 지하철 한인 사고, 뉴욕포스트가 선로에 떨어져 숨진 한인의 사망 직전 사진을 1면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뉴욕포스트 인터넷판 캡처

이날 신문을 접한 뉴욕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시민들은 “자극적인 보도”라며 뉴욕포스트를 향해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에게 사람을 구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은 뉴욕포스트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우마 압바시는 기관사에게 경고하기 위해 플래시를 터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압바시는 “기관사에게 사람이 선로에 떨어졌다는 경고를 하기 위해 전동차를 향해 달려가면서 플래시를 연속적으로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진 기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뉴욕포스트가 자극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한 비난은 한동안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누리꾼들은 “사진 기자가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진을 실은 것은 뉴욕포스트의 잘못이다”라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남성을 숨지게 한 용의자는 사고 발생 몇 시간 후 경찰에 체포됐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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