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1597년 명량대첩(鳴梁大捷)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이 최상급 고려청자와 함께 진도 오류리 해저에서 발굴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이 일대에 대한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진왜란(1592)이 일어난 지 7주갑(420년)이 되는 올해 임진왜란 때 사용했을 총통 3점과 석제(石製) 포환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총통 3점은 모양과 크기가 길이 58㎝, 지름 3㎝로 거의 같으며 모두 다음과 식의 명문이 확인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萬曆戊子/四月日左營/造小小勝字/重三斤九/兩/匠尹□永"(만력무자/사월일좌영/조소소승자/중삼근구/량/장윤□영 : 만력 무자년 4월에 전라좌수영에서 만든 소소승자총통. 무게는 세 근 아홉 냥임. 만든 사람은 장인 윤□영)
연구소는 "명문은 제작월과 무게를 적은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내용은 똑같다"면서 "만력 무자년(1588)에 전라좌수영에서 제작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총통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명칭. 3점 모두 '小(소)'와 '勝(승)'자 사이에 각각 'エ'와 'マ'라는 부호가 발견됐다.
연구소는 이런 부호가 "한자에서 같은 글자를 표시하는 부호로서 '소소승자(小小勝字)' 총통이라고 적은 것"이라면서 "승자총통류는 조선 중기의 개인용 화기로 이번에 발굴된 소소승자총통은 전하는 기록이 없는 최초의 발견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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