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개화기부터 1999년까지 우리나라 산업기술 분야 유물의 역사와 연표가 정리된 '유물 목록화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은 전북대 산학협력단(단장 조남표)에 조사를 의뢰해 이 시기 기계기술, 전기·전자·정보기술, 재료·자원기술 등 총 7개 산업부문의 대표 기계와 제품을 정리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각 분야의 대표 기계와 제품 등 175건의 유물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목록에는 고종 23년(1886) 전환국이 근대 화폐를 제조하려고 독일에서 도입한 압사기(주화 금형을 만드는 기계)·압인기(주화를 제조하는 기계)를 비롯해 도로 정비에 관한 최초 저술서인 김옥균의 '치도약론(治道略論)', 1897년 궁중 선전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신약 활명수(活命水)가 포함됐다.
1959년 착공된 국내 최초 원자로 'TRIGA Mark-Ⅱ', 1961년 준공된 충주비료공장의 요소비료제립탑(비료 알갱이를 만드는 시설), 1976년부터 양산된 현대차의 국내 최초 자동차 고유모델 '포니(Pony)'도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1983년 개발한 '64K 디램(DRAM)'을 비롯해 라디오 A-501, 럭키 치약, 연세 101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전기로(電氣爐), 통일벼 등도 보고서에 수록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목록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대 산업기술분야 중요 유물은 문화재로 등록하고, 현대 유물에 대해서는 예비문화재 인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행정정보-문화재도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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