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 빼면 시체야!”
“난 영화 빼면 시체야!”
  • 우보현
  • 승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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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nothing but moive! / 우보현


[인터뷰365 우보현] 지리산근교 산청군 생초라는 산골에서 태어난 필자는 동네 가설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봤다. 가설극장이란 영화관이 없는 시골마을에 천막을 쳐놓고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말한다. 1960-70년대는 이것이 대세였다.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어떤가. 멀티플렉스 극장이 곳곳에 있어 본인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하나가 있다. 바로 외화를 볼 때 여전히 자막에만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필자는 영화의 단골표현 중 하나를 소개 하고자 한다.

I have nothing but moive! 난 영화 빼면 시체야! 인데 이 표현은 요즘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2012>에서 많이 나온 문장이다.

그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재미있는 표현으로는 who will take bullet(누가 총대를 맬 건가요? 를 비롯하여 I don't hold any grudge(전 뒤끝이 없습니다), This is out of my league(이거 정말 기죽는데요), I let it go this is too much( 보자 보자 하니 이거 너무하는구먼!)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서도 잘 모르는 여러 문장들을 들 수 있다.

영화 대사에 남들 비웃는 A pissing dog would even laugh도 여러번 반복되어 나오는데 이 말의 뜻은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이다.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영화 <쏘우>에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료에게 구태여 의연해할 필요 없다는 표현으로 Don’t hide your feeling, your face tells it(네 감정을 속이지 마, 네 얼굴에 다 씌어 있어)라고 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your face tells it인데 우리처럼 ‘네 얼굴에 다 쓰여 있다’고 하지 않고, 그들은 ‘네 얼굴이 말해주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표현 중에 ‘너,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를 일반적으로 What do you think of him?이라고 하는 분이 대다수인데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의 정확한 표현은 How do you feel about him?(그에 대한 느낌이 어떠니?)이라고 해야 한다.

사물에 대한 느낌을 말할 때는 What do you think of∼?를 쓰지만, 사람에 대한 감정을 말할 때는 How do you feel about∼?을 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우리식으로 ‘그에 대한 감정이 어떤데?’에 집착해 emotion(감정)을 써서 What’s your emotion about him?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정확한 표현법이 아니므로 삼가야 한다. 비슷하게 의사를 묻는 표현 중에는 How do you like∼?와 How about∼ing?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감정을 물을 때는 분명 How do you feel about∼?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참고로 introduce와 fix me up도 같은 맥락인데 우리에게 introduce는 익숙하지만 후자는 익숙지 않다. 둘 다 ‘소개해주다’의 뜻이 있는데 본 적이 없는 사람을 막연히 소개해주세요라고 할 때에는 fix me up을 써서 Can you fix me up with someone? (누구 하나 소개 좀 해봐)라고 하고, 면식이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할 땐 introduce를 써서 Can you introduce me to her?(나를 그녀에게 소개해줄래?)식으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난 네게 숨기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할 때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때는 I don’t hide my feeling about you라고 한다. ‘당신에게 원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할 때도 I don’t want anything from you라고 하고, 반대로 ‘나에게 원하는 게 뭐죠?’라고 할 때는 What do you want from me?라고 한다. 이 말은 영화 <원초적 본능>에도 수십번 반복적으로 나왔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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