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다인】한국영화계의 간판 영화사 명필름이 본격적인 영화문화사업 행보를 시작한다.
명필름의 심재명 이은 공동대표는 29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재단 설립과 영화학교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심재명 이은 공동대표는 2013년 30억 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해 명필름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영화학교, 미술관, 예술전용 영화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2월 개강 예정인 영화학교는 2년 과정의 기숙학교로 학비와 숙식비가 전액 무료로 운영될 계획이다. 영화·다큐멘터리 연출, 제작, 연기, 미술, 촬영, 편집, 사운드 등의 세부 전공으로 나눠 해마다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2년 과정 중 첫 1년은 정규수업과 워크샵을 거쳐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나머지 1년 동안 졸업작품을 실제 제작하고 완성한다.
영화학교 입학 자격은 나이, 국적, 연령 제한이 없으며, 학생들의 작품은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므로 졸업작품이 곧 감독 데뷔작이 된다. 영화학교 교수진은 현재 활동중인 영화인을 객원교수로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최고의 교수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영화학교 건물은 명필름이 현재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회사 사옥, 미술관 건물과 함께 들어선다. 전체 대지 면적 3308㎡, 연면적 7896.41㎡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세 채가 건립돼 각각 영화학교, 회사 사옥, 미술관으로 쓰인다.
이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 씨가 현재 설계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로 내년 2월 착공해 2014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단순한 영화제작사에서 토털 영화문화재단으로 업그레이드를 선언한 명필름은 1995년 창립되어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그리고 ‘건축학개론’에 이르기까지 33편을 제작해 왔다.
심재명씨가 명필름을 설립해 먼저 영화를 제작했고 이은 감독과 결혼한 이후 공동 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업 영화사가 영화학교와 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한국영화계 최초의 일. 앞으로 이 부부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