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이홍렬의 키재기
전영록, 이홍렬의 키재기
  • 조현진
  • 승인 2007.12.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친구가 그리운 12월 / 조현진


[인터뷰365 조현진] 사람들은 저마다 콤플렉스를 가지고 산다. 남들이 보기엔 별로 이상하지도 않은데 ‘난 키가 작어.’ ‘난 얼굴이 너무 커.’‘난 쌍거풀이 한쪽만 있어.’같은 고민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결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호감이 생긴다. 너무 마른 여자는 체격이 좋은 남자를 선호하고 하는 것이다. 친구사이도 마찬가지다. 너무 작은 친구들끼리 몰려 다니면 얕보이기 일쑤이기에 키 작은 사람은 키 큰 친구를 선호한다. 그래서 이 둘은 중학교 동기 동창이었지만, 둘 다 서울 한양중학교에서 알아주는 재주꾼 들이었지만 학교다닐때는 애써 서로를 무시했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내가 저 녀석보단 크다.’라는 자존심이 있을 만한 나이였기 때문이다.


“연예계 나와서 친해 진거죠. 70년대 후반에 서로들 군대 갔다 와서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 벌써 30년쯤 되네요.” /이홍렬


아직도, 서로 자신이 크다고 키재기를 하는 전영록과 이홍렬. 이 둘은 지난 30년간 가수로써, 개그맨으로써 최 정상까지를 누려본 ‘친구들’이다. 그렇게 종횡무진 TV,무대,영화를 누비는 동안 둘은 서로의 가장 큰 격려자였고 후원자였다.


“친구? 무슨... 내가 홍렬이 대학교 15년 선배예요. 어디서 맘 먹으려고...하하” / 전영록


전영록과 이홍렬은 중학교 동기동창만이 아니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이기도 하다. 단지 이홍렬의 뒤늦은 대학진학으로 인해 전영록은 73학번, 이홍렬은 87학번이 된다. 이홍렬과 전영록을 함께 만났다. 둘은 아직도 이 놈 저놈 하면서 서로를 불렀다. 그리고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둘은 한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12월23일,24일에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리는 공연의 제목도 그래서 ‘동창’이다.


“나이가 먹을수록 하나님이 나에게 참 좋은 친구를 주셨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요. 아직도 청년 같은 영록이 보면서 나도 쉬지 말고 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이홍렬


“홍렬이는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 같은 친구죠. 담배 끊어라. 컴퓨터 배워라.(이홍렬은 이날도 기자 앞에서 전영록이 컴맹이라며 놀려댔다.)교회 나가라 뭐 이런식이죠. 하지만 그게 다 절 진심으로 위하니까 해주는 말이죠. 그러니까 고맙지요. 같은 일의 울타리안에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 전영록


12월은 동창회의 계절이다. 잊고 있다가도 추워지면 어릴 적 옛 친구들 생각이 난다.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벗 이홍렬과 전영록. 긴 시간동안 서로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비추어 본 거울 같은 두 친구를 만난다. 그리고 둘은 익숙한 서로의 손을 붙잡고 무대로 오른다.

.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