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출간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출간
  • 편집실
  • 승인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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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학자들이 펴낸 신간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는 조선시대 왕비의 간택 과정에서부터 왕비의 궁궐에서의 일상, 왕비를 둘러싼 친인척과 정치세력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일 수밖에 없었던 왕비의 삶과 역사적 자취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자유연애가 허락되지 않던 조선시대 왕의 배필인 왕비는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왕실은 전국에 '광고'를 내 왕비 후보 신청을 받았다.


왕비 간택령이 내려지면 전국의 15-20세 양반가 처녀들은 단자를 제출해야 했다.


왕비는 왕의 정실부인이자 국모로 떠받들어졌지만 정작 부모들은 왕을 사위로 맞아들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각 가정에서는 딸을 숨기거나 나이를 늘리고 줄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단자를 제출하지 않으려 했다. 인조 때는 딸을 숨기려다 발각된 전현직 관료들을 잡아다가 추문하기도 했다.


선발된 처녀 중 왕비를 간택하는 일은 왕대비와 대왕대비 등이 맡는 것이 관례였지만 왕이 직접 간택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조는 정순왕후를 간택할 때 왕비 후보인 처녀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왕비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는 후계자 생산이었다. 왕통을 이을 후계자 생산이 왕비의 가장 중요한 임무였지만 실제로 조선시대 왕비를 포함한 왕실 여성들의 자녀 출산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


조선시대 27명의 왕 가운데 적장자(嫡長子)로 왕위에 오른 군주는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 등 7명에 불과했다. 상당수의 왕은 적자가 아닌 서자였으며 심지어 왕실의 직계손이 끊어져 방계에서 왕이 나오는 일도 있었다.


왕비는 공식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기회는 적었지만 외척을 동원하거나 수렴청정 등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세조의 비 정희왕후는 최초의 수렴청정을 했으며,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는 수렴청정이 끝나고 나서도 남동생 윤원형과 함께 정사에 계속 관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정치적 풍랑에 휩쓸려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왕비들도 있다.


중종의 비 단경왕후는 중종반정이 성공하면서 왕비의 자리에 올랐지만 불과 며칠 만에 반정 세력에 의해 폐위됐다.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는 왕비로 책봉된 지 불과 3년 만에 시어머니인 인수대비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사약을 받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궁녀로 시작해 왕비의 자리에 올랐던 희빈 장씨 역시 사사됐다.


이 책은 왕실 관련 자료를 총동원해 왕과 왕비의 첫날밤, 왕실 여성들의 여가생활, 후궁과 궁녀 등 궁중 여성들과 왕비의 관계, 후궁의 삶 등 왕실과 궁궐 여성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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