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멀리서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를 본 순간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봄에 피어야 할 불두화 꽃이 가을에도 핀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기 때문이다. 가까이 다가가 본 꽃은 불두화가 분명해 보였으나 잎의 생김새가 달랐다. 불두화는 잎이 몇 갈래로 갈라진 반면에 나무수국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면서 타원형의 하나로 돼 있다. 꽃으로 보았을 때는 사월초파일 무렵 피는 불두화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닮은 것이 나무수국이다.
높이가 4m 정도 되는 나무수국에는 수백송이의 붉은 빛을 머금은 흰꽃이 만발했다. 심은 지 12년이 됐다는 나무수국은 봄에 한 번 꽃이 피면 가을까지 시들지 않고 버틸뿐더러 낙화도 하지 않은 채 오그라든다고 한다. 개화기간이 그만큼 길고 꽃의 생명력 또한 유달리 강한 게 나무수국이다. 포천시 군내면 직두2리의 한적한 어느 농가에서 본 나무수국의 꽃은 한 마디로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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