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3의 외계 문명, 신들의 문명은 존재하는가?
타입3의 외계 문명, 신들의 문명은 존재하는가?
  • 신홍식
  • 승인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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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 외계 문명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닉 (Sputnik)을 쏘아 올리면서 우주 시대가 개막한 이래 불과 12년만인 1969년 인류는 달에 도착하였다. 앞으로 20년 후면 화성에 가고 60년 후면 인류는 다른 별로의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엄청난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만일 거기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어 생명체가 이미 존재한다면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하나는 우리보다 원시적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고 또 하나는 우리보다 앞선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다. 만일 거기에 우리의 과거와 같은 원시 인류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할까? 그들을 정복하고 우리만의 세계를 건설하려고 할까? 반면 우리 지구인보다 앞선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방문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일까?

금년 쏘아올린 케플러 위성에서 10만개의 별들을 탐사하여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50개 가량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확률을 우리 은하계 전체에 적용해보면 2천억 개 별들에서 약 1억 개 정도의 행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지구의 나이가 약 45억년 정도이고 우리 은하계의 나이가 132억년이 넘으니까 지구보다 나이가 많은 행성들의 숫자는 6천만 개 이상 되리라 본다.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는 물론 그들의 지적 수준을 알고 싶어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우리 문명과 비교하여 우리의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1964년 러시아의 저명한 천문학자인 니콜라이 카르다셰브 (Nikolai Kardashev)는 기술의 진보에 따라 문명 수준을 가늠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그들 문명이 콘트롤 가능한 힘의 세기에 따라 외계 문명을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였다.

• 타입 1 문명은 행성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파워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의 문명으로 지구를 기준으로하면 약 1016 W (와트)의 세기를 필요로 한다.

• 타입 2 문명은 하나의 별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파워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의 문명으로 우리 태양계를 기준으로 보면 약 4 *1026 W의 세기를 필요로 한다.

• 타입 3 문명은 은하계 전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파워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의 문명으로 우리 은하계의 경우 약 4 *1037 W 의 세기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문명이 되면 시공간 (space-time)의 4차원 세계를 콘트롤 할 수 있고 거의 신(神)과 같은 파워를 소유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문명은 우주의 멸망이 아니라면 소멸될 위협도 느끼지 않는다.
2009년 현재 인류 문명은 소위 ‘카르다셰브 스케일’로 따지면 0.7 정도의 수준으로 아직 타입 0 문명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인류의 놀라운 지혜와 노력으로 빠르게는 2030년경 타입 1 문명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치오 카쿠(Michio Kaku )박사는 인간의 에너지 사용 능력이 연평균 3%씩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타입 2 문명에는 수천년 내에, 타입 3 문명에는 1백 만년 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과학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주 전체의 에너지를 콘트롤 할 수 있는 타입 4 문명을 정의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재 우리 과학적 이해 수준을 벗어나는 한계에 있다.
카쿠 박사의 말대로 인류가 앞으로 1백 만년 내 타입 3 문명에 도달할 수 있다면 지구인보다 최소한 수백 만년 앞선 외계 생명체들은 이미 타입 3 문명권 내에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외계 문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들은 우리 은하계에만 확률적으로 수천 만개 이상 존재할 수 있다. 드레이크 방정식에 의하면 외계 문명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1만개 정도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우리 은하계에 적게는 수만 개에서 또는 수천만 개의 외계 문명이 이미 타입 3에 진입하여 신의 경지에 가까운 문명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는다. 타입 3 문명은 은하계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문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은하계 전체가 갖고 있는 파워를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타입 3 외계 문명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다면 그들간에 정복을 위한 전쟁이 수없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진다. 인간처럼 전쟁을 반복하였다면 은하계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그들의 힘으로 보아 모두 멸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그들은 인간보다 훨씬 더 지혜로운 솔루션을 찾았을지 모른다. 신적인 경지에 도달한 이들간에-우리 인간은 아직은 이해 못하는- 평화를 유지하는 위대한 우주의 지혜가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우주 질서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들은 타입 3 클럽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대우주의 평화공존 법칙을 필연적으로 습득했을 것으로 상상해볼 수 있다. 인류가 이러한 비밀을 터득하고 타입 3 클럽에 들어가는데 카쿠 박사의 말대로 1백 만년이란 세월이 소요될 것인지는 더 연구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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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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