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의 주산지 왕버들이 특별한 까닭
이즘의 주산지 왕버들이 특별한 까닭
  • 김철
  • 승인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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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저수지 중에서도 주산지가 생태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고 저수지를 에워싼 주변의 풍광도 빼어나지만 태풍이 멈춘 주산지의 물속에 신비롭게 잠긴 왕버들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저수지 물이 가득 차게 되면서 마치 꿈속의 수채화 같은 자태를 드러내는 탓이다. 가뭄이 들어 농업용수로 쓰이는 저수지 물이 줄어들면 밑동을 드러낸 왕버들은 볼품이 없어지면서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으로 바뀐다.

저수지가 만수위를 이루는 요즘의 주산지 왕버들은 물속에 어리는 또 다른 모습의 왕버들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물에 비치는 자태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디를 가도 이 같은 왕버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저수지의 역사와 왕버들의 수령이 오래된 것도 주산지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겠다. 버드나무는 수생식물은 아니지만 본래 물이 있는 습지와 냇가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산간지역에서 다락 논을 경작하다 방치하면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리는 나무가 버드나무일 정도이다. 고향 마을이 그렇다.

동일한 사물이라 해도 어떤 시선과 시각으로 관찰하느냐에 따라 미학적 기준과 가치가 달라진다. 수령이 100년을 넘겼다는 물속의 주산지 왕버들을 보면서도 이를 실감하게 된다. 주산지에는 아마도 민물고기가 많은 모양이다. 죽은 나뭇가지에 앉은 백로는 물고기가 없다면 저수지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 잠시지만 주산지를 더욱 낭만적 분위기로 만든다. 사계절 철따라 각기 다른 형상으로 매력적인 주산지를 찾는 것은 그런대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정서상 평화롭지 그렇지 않다면 철새의 신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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