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심벌 마를린 먼로의 마지막 외출
섹스 심벌 마를린 먼로의 마지막 외출
  • 유성희
  • 승인 2009.08.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 6주 전 찍은 누드 사진 등 공개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마를린 먼로가 세상을 떠나기 6주 전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공개됐다.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7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마를린 먼로의 ‘마지막 유혹(The Last Sitting)’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은 1962년 6월 먼로가 보그지를 위해 촬영한 것들이다. 이 사진 촬영 6주 후인 8월 5일 먼로는 세상을 떠났고 결국 이 사진들은 그가 이 세상에서 찍은 마지막 모습이 됐다.

이번에 전시된 먼로의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버트 스턴으로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돈나, 드류 베리모어 등 유명 배우 사진과 패션 사진으로 유명하다. 스턴이 LA 벨에어 호텔 스위트룸에서 촬영한 먼로의 사진 2,571점 가운데 엄선된 60여 점이 이번에 공개됐다.




전시관은 필름의 곡선모양 구조로 먼로와 스턴이 촬영한 시간 순서대로 진열되어 있다. 60여 점의 사진 중 대부분이 먼로의 누드인데 이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촬영 컨셉이 아니었다고. 약속 시간보다 5시간이나 늦고도 헤어와 메이크업이 전혀 되어있지 않던 먼로를 보고, 스턴은 즉석에서 누드촬영을 제안했다고 한다. 먼로는 버트 스턴의 제안을 수락해 아이라인과 붉은 립스틱만을 바른 채 촬영에 임했고 영화 속 화려한 모습과는 또 다른 자유분방한 모습을 연출했다. 얼굴의 주름과 잡티, 몸의 군살, 오른쪽 배에 선명하게 남은 수술 자국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사진에서 화려한 배우가 아닌 자연인인 여자 먼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먼로의 사진은 누드 사진의 노출이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보그지에서 재촬영을 요구해 다시 찍은 것이다. 3주 뒤 진행된 재촬영장에서 스턴은 일정 부분을 촬영한 후 스탭들을 다 내보내고 먼로와 단둘이만 촬영을 했다. 와인을 마시며 편안하게 이루어진 그 촬영에서 먼로는 스카프와 진주 목걸이 등만 걸친 채 다시 누드로 포즈를 취했다. 처음 누드와는 달리 더욱 과감한 포즈를 취한 먼로의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촬영한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잠든 먼로의 마지막 사진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15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을 마치고 실제 잠이 든 먼로를 스턴이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먼로는 이 사진들이 수록될 보그지가 출판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 먼로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되었지만 의혹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 당시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24시간 주치의가 대기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기 불과 6주 전에 이 세상을 향해 마지막으로 포즈를 취한 먼로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다.

전시관의 영사실에서는 지하철 통풍구 바람에 원피스가 휘날리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7년만의 외출>과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뜨거운 것이 좋아> 등 먼로의 대표작 7편을 편집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유성희 기자 annfilm@interview365.com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유성희
유성희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