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 맞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추억
데뷔 30주년 맞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추억
  • 김두호
  • 승인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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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속 주인공은 중고시절 과외 선생”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가수 심수봉(54)은 지난 6월 중순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뷰티풀 러브>를 발표하면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공연을 가졌다. 어느덧 50대 초로의 나이로 접어들었지만 그녀에게 이번 공연은 가수로서의 생애에 매우 감회가 깊고 한편은 새로운 삶의 변화를 보여준 무대였다. 피아노를 연주하고 드럼을 치던 손을 다시 움직이며 특유의 감성이 짙게 깔린 음색의 노래로 관중을 매료했다.


심수봉은 1979년 티가 묻지 않은 청순한 대학생(당시 명지대 경제과 4년)의 모습으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을 히트시키며 데뷔와 함께 인기가수의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대중매체의 인기도 조사에서 베스트 4위에 선정되는 기록도 남겼다. 그와 함께 트로트가수로는 드물게 직접 작사 작곡한 <그때 그 사람>이란 노래에 무슨 사연이 있는 듯한 소문이 만발했다. 심수봉이 실존 인물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지었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인물이 선배가수 나훈아라는 실명이 화제에 올랐다. 그때 심수봉은 말했다.




“1975년 도큐호텔 나이트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아르바이트 가수로 활동할 때였어요. 놀러왔던 나훈아 씨가 내 노래를 듣고 소질이 있다며 데뷔 디스크를 내주기 위해 자신이 관계하던 신세계레코드사에 추천을 해주었어요. 그러나 노래가 신통하지 않았든지 음반을 내지 못했어요. 그 일로 그분과 대여섯 차례 만났지만 주로 레코드사 스튜디오였고 주고 받은 이야기도 음악 이야기밖에 없었어요. 나의 데뷔를 도와주려고 한 분이지 전혀 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때 그 사람>은 사실 여중고 시절에 나를 가르친 영어과외 선생님이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연애감정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존경심을 느끼는 분이지요.”

지금도 심수봉과 <그때 그 사람>을 두고 나훈아를 연관시켜 생각하는 가요팬들이 있지만 심수봉이 밝힌 인물은 어린 시절의 가정교사였다.


<그때 그 사람>으로 시작된 심수봉의 젊은 생애는 순탄하지 않았다. 격동의 시대가 상처를 안겨주기도 했고 결혼도 불행으로 끝났지만 <뷰티풀 러브>를 신곡으로 발표하면서 무대에 다시 오른 데뷔 30주년의 심수봉은 과거의 그늘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유있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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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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