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효과' 서울이 대구보다 덥다
'백두대간 효과' 서울이 대구보다 덥다
  • 편집실
  • 승인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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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이달 들어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ㆍ호남 등 서쪽 지방의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폭염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들 지역의 수은주가 대구 등 전통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동서간 기온 역전 현상이 연일 나타나는 것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하순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은 밀양ㆍ대구ㆍ합천 등 영남 내륙지방이었다.


지난달 21∼31일 평균 최고기온은 밀양이 35.5도로 전국 60개 관측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구와 합천은 35.2도를 기록해 나란히 2위에 올랐다.


밀양은 열하루 중 나흘이나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기록됐다. 전주ㆍ이천이 각각 한 차례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날을 제외하면 합천ㆍ대구ㆍ포항ㆍ울산 등 영남지방이 매일 수위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1일부터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청ㆍ호남 지방의 기온이 갑자기 뛰면서 극서지 타이틀이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은 기온이 37.8도까지 올라간 정읍이었다. 전주(37.4도), 수원(36.9도), 광주(36.7도) 등이 수위권에 올랐다.


밀양이 37.3도로 여전히 더웠지만 대구와 합천은 각각 36.3도, 35.9도로 정읍에 비해 많게는 2도 가까이 낮았다.


2일 역시 동두천 36.1도, 전주 35.8도, 수원 35.7도, 서울 35.5도 등 서쪽 지방이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반면 밀양ㆍ대구ㆍ합천은 모두 34도대였다.


이달 들어 최고기온 순위가 뒤바뀐 이유는 뜨거운 바람을 몰고 오는 동풍의 효과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잇는 백두대간의 양쪽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산을 넘으면서 달궈져 산맥 서쪽 지방의 기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백두대간 서쪽 지방은 7월 하순에 비해 기온이 많게는 3도 안팎 올랐다.


반면 뜨거워지기 전의 바닷바람을 맞는 동해안 지방은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영남 지방은 동쪽에 산맥이 있긴 하지만 그리 높지 않아 동풍에 의한 기온 상승 효과가 적었다. 바람이 산을 넘으면서 달궈지는 푄 현상은 산이 높을수록 기온 상승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도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남 지방을 거친 바람은 지리산을 낀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크게 높아져 전주와 대전 등 서쪽 지방을 달구고 있다.


이런 기온 역전 현상이 언제까지 갈지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적어도 토요일인 4일까지는 계속 동풍이 불어 백두대간 서쪽 지방이 반대편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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