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대로 탈바꿈한 주문진 수산시장
문화지대로 탈바꿈한 주문진 수산시장
  • 김우성
  • 승인 20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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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어종 소재로 스토리텔링 공연도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상업적 공간이던 지역 전통시장이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약칭 문전성시 프로젝트)'이 완료된 강원도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상인들이 그 음악에 맞춰 율동을 진행하고 구호를 외친다. 음악은 주문진 풍경을 정겹게 표현한 '주문진 시장송'. 바다동물과 상인의 몸짓을 기초로 만들어진 '주문진 싱쌩쇼 체조'를 보고 있자니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상인들의 춤과 노래로 시장은 어느 틈에 공연장으로 변한다.
이처럼 상인들은 펄떡이는 싱싱함이 넘치는 주문진 수산시장의 매력을 뽐내며, 일상과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중이다. 탄탄한 내용구성에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얼굴에서도 함박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주문진 수산시장으로부터 불고 있는 문화바람은 단순히 손님을 끌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우선 수산시장 건물 옥상을 공연장과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공연장 이름은 주문진 시장을 대표하는 어종인 '꽁치극장'. 문화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상인들이 직접 만든 '꽁치극장'은 향후 주문진의 대표어종들을 스토리텔링화 한 공연을 비롯해 연중 각종 문화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어린이들의 교육·체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당장 오는 29일 열리게 될 극장 개관 축제에는 초여름 밤바다에서 영화를 만나는 <시장시네마>를 시작으로 마샬아츠 퍼포먼스 <점프>, 콘서트 <아시아, 우리들의 동화>, 버블쇼 <버블 드래곤>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시장 상인들로 이루어진 상인극단 '놀래미'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보다 먼저 상인 자녀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연극교실'이 아이들의 높은 관심 속에 이미 진행 중이다. 대학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팸투어 형식의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전통시장과 음식 체험, 주문진의 명소와 문화재를 방문하는 1박2일 코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점차 대상을 넓혀 시기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문진 수산시장의 변신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는 시장 상인 스스로가 문화체험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엇비슷한 구성과 준비부족으로 오히려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는 여타 문화행사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통해 상인들은 주문진 시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고,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던 특별한 추억을 담아가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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