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저녁의 게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저녁의 게임’
  • 신일하
  • 승인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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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속 여성의 몽환적 하루/ 신일하



[인터뷰365 신일하] 영화 <저녁의 게임>(Today & the other days, 감독 최위안)이 오는 6월19일 개막되는 제3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MIFF)의 메인 경쟁부문(main competition)에 공식 초청 받았다. 지난 5월5일 MIFF의 키릴 라즐로코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영화제 참가 초청장을 받은 제작사 ‘리얼곤 시네마’는 “영화 <저녁의 게임>이 메인 경쟁부문에 오를 총 12편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와 더불어 세계4대영화제로 국내에 알려지고 있으며 ‘메인 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으로 나뉘어 6월28일까지 경쟁을 펼치게 된다. 1989년 <아제아제바라아제>의 강수연이 여우주연상, 1993년 <살어리랐다>에 출연한 이덕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3년 <지구를 지켜라>로 장준환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국내작품으로는 6년 만에 <저녁의 게임>이 공식 경쟁부문의 본선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저녁의 게임>은 지난 3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 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여주인공(하희경)의 매력과 영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받았고, 2009년 ‘바르셀로나아시아영화제’의 뉴 탤런트 경쟁부문에 초청된데 이어 또다시 세계 4대 영화제인 모스크바영화제의 본선에 올라 경쟁을 치르게 됐다.

그동안 이 작품의 산파 역할을 한 박철수 감독은 “지금 나는 영화 ‘301 302’의 미국판 리메이크 작품 ‘10a,10b’ 제작을 위해 LA에 있기 때문에 영화제에 동행할 수 없지만 메인 경쟁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한국 NCN(new cinema network, 2004년 박철수 감독이 결성한 영화단체)영화운동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걸 보여줘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영화의 쾌거다”라고 전해왔다. 또한 “여기 할리우드 프로듀서에게 <저녁의 게임>이 모스크바영화제에 초청받은 뉴스를 얘기해 주었더니 그 작품도 리메이크 할 수 없겠냐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이 만만치 않다는 소식도 알려왔다.


<저녁의 게임>은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자란 한 여성이 자기부재 속에서 몽환적으로 살아가는 하루의 일상을 관조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평단으로부터는 “다소 난해하기는 하지만 가정폭력의 공포를 달빛과 같은 예술의 창으로 들여다보게 하면서 가족이란 무엇이고, 나라는 존재는 무엇이며, 산다는 게 무엇인지를 사유케 하는 웰메이드 여성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남성감독이 만든 작품이라는 이유로 아쉽게 경쟁부문 초청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올해 프랑스 ‘크리떼이유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2009년은 한국독립영화의 기념비적 한 해가 될 것 같다. 연초에 시작된 <워낭소리>의 폭발적 반응과 <똥파리>의 잇단 해외영화제 수상 소식에 이어 수많은 제도권 영화들을 제치고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본선 경쟁에 진출한 <저녁의 게임>이 탄생한 점 등은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과 그리고 내일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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