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집에서 목욕하세요~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집에서 목욕하세요~” 약 30년전 주간지에 실린, <욕조>광고다. 욕조의 끝에 연탄을 넣는 아궁이를 만들어서 그 열로 욕조와 물을 데운다는 발명품 인 듯 하다.
사진속의 여자모델의 표정도 재미있지만, 이 광고의 백미는 <집에서 목욕하세요.>라는 헤드라인에 있다. 지금은 집에서 샤워하고, 목욕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지만, 30년 전 이때는 샤워시설과 욕조를 가진 집이라면 그건 아주 부잣집이었을 때다. 목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로 세탁까지 할 수 있으며 - 게다가 이동식이랜다.
광고 중간에 쓰인 <신일연탄 잠수온수기>라는 문구를 미루어 짐작하면, 이 기특하고, 쓰임새 많은 욕조를 발명한 것은 아마도 연탄을 찍어내는 회사인 듯 하다. (욕조도 팔고 연탄도 파는 1석2조의 아이디어라니...)
위에 있는 욕조형 디자인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만, 아래 있는 '다라이(대야) 스타일' 은 아무리 봐도 웃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분명 획기적 발명품이다. 30년전 그때 로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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