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군침이 나는 산딸기 열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나는 산딸기 열매
  • 김철
  • 승인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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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식욕은 수면욕 성욕과 함께 인간의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배가 고플수록 음식을 보면 군침이 돈다. 공복과 상관없이 생각만 해도 조건반사적으로 침샘을 자극해 입안에 침을 고이게 하는 식품이 있는데 대체로 신맛이 강한 모과나 석류 같은 것들이 그렇다. 산에서 자생하는 야생 산딸기도 마찬가지이다. 산딸기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열매는 대부분 단맛과 함께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 익었을 때 붉은색을 띠는 야생 산딸기(사진 첫 번째와 두 번째) 열매는 시중에 잘 나오지 않아 구하기가 어렵다.

보기만 해도 침샘을 못 견디게 만드는 산딸기 열매는 산촌의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대게 손길을 타지 않아 익으면 절로 떨어지고 만다. 옛날 같으면 아이들의 군것질거리로 그저 그만일 테지만 대부분 연로한 분들이 거주하는 산촌에서 촌로들이 산속을 뒤지며 산딸기를 딴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산딸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도 산딸기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가 없지 않다. 반면에 열매가 붉은 색에서 다 익으면 검붉은 색으로 바뀌는 복분자딸기는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 사진은 시골집에서 직접 기르는 복분자딸기이다.

야생 복분자딸기는 흔치 않지만 이를 개량한 품종들이 노지에서 대량으로 재배되는 곳이 많아 열매를 이용한 술까지 유통된 지 오래고 음식재료로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야생종이든 개량종이든 복분자딸기의 열매는 다른 산딸기에 비해 단맛이 적은 반면에 신맛이 강하고 약간 씁쓰레한 맛까지 난다. 맛은 크게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등으로 나누어진다. 인생도 여러 유형의 맛을 보면서 살아간다. 달콤한 시간이 있는가 하면 쓴맛과 호되게 매운맛을 볼 때도 있다. 산딸기를 보면서도 이런저런 희로애락의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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