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산 정약용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 편집실
  • 승인 201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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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외국의 석학들이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사상과 철학에 찬사를 쏟아냈다.


다산 탄신 250주년을 맞아 오는 5일 개막하는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는 외국 학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다산의 학문 세계를 고찰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조 강연을 맡은 황쥔제(黃俊傑) 대만대 인문사회고등연구원장은 3일 미리 공개한 강연문에서 "다산은 동아시아 유학사 중에서 헌 것을 융합하고 새로운 것을 주조하는 전승자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황 원장은 "18세기 조선의 정약용은 17세기 일본의 이토 진사이, 10세기 중국의 대진(戴震)과 함께 경직화된 주자학을 계승하면서 창조적 혁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화의 추세가 시대의 발전 주류인 21세기에서 다산학에 내포되어 있는 풍부한 사상적 유산과 정신적 자원, 특히 '사물이 원리에 앞선다'(事先理後)는 실학 정신과 문학적 가치로 정치군사적 충돌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은 21세기 새로운 세계질서 건립에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의 도널드 베커 교수는 연구논문 '유교경전에 대한 다산의 실용주의적 접근법'에서 "다산은 실용주의적인 사상가"라고 정의하면서 "그는 실행되었던 것(what worked)에 관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는 인간 심리학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그리고 덕성을 수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아 유교 경전들을 탐색했다"면서 "다산이 200년 전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가 그 경전들에서 발견한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다산의 사상이 외국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커 교수는 "다산은 여전히 한국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산의 철학과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산 저서들에 대한 번역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레이덴대의 바우더베인 발라번 교수는 다산을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필적하는 인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조선 후기 사회에 대한 역사인류학 자료로서 다산의 저술들'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세계적으로 그토록 높은 수준으로 그렇게 다양한 것들에 몰두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면서 "다산을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인물에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 아니다"고 추켜세웠다.


발라번 교수는 "다산은 문헌학적 텍스트 비평·정치철학·통치학부터 보루나 교량을 건설하고, 여름에 사용할 수 있는 얼음을 보관하는 최선의 방법, 천연두의 원인과 그 예방법까지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외국 학자 1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학자로는 국내 대표적 다산 전문가인 정민 한양대 교수를 비롯해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김태영 경희대 명예교수, 김상홍 단국대 명예교수, 심경호 고려대 교수, 강명관 부산대 교수,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 참여해 다산의 사상과 학문 세계를 조명한 논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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