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1880-1946) 선생이 '황성신문' 논설 기자로 활동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새롭게 확인됐다.
또 구한말 조선의 지식인들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읽었던 '월남망국사'의 최초 번역자가 단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단재 연구의 권위자인 김주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연구서 '신채호문학연구초'에 그동안 발굴한 단재의 글 200여 편을 소개했다.
10년 가까이 단재 연구에 매달려온 김 교수는 고증을 통해 그동안 장지연이 쓴 것으로 알려진 '단연보국채'(斷烟報國債.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를 비롯해 '보종책' '신문조례에 대한 감념' '언론시대' 등 황성신문 논설과 연극계량론 관련 글 등이 단재의 글임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황성신문' 관련 활동은 그동안 언급은 되어왔지만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단재는 '황성신문' 주필이었고 당시 유명한 능문가로 인정받을 만큼 논설에 두각을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또 근대계몽기 문학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양계초의 '월남망국사'의 첫 번역자가 단재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권 상실의 위기감이 높아지던 당시 베트남의 식민화 과정을 조명한 '월남망국사'는 조선 지식인의 필독서였다.
단재가 '권업신문'에 쓴 '중국혁명약사'도 발굴했다. '중국혁명약사'는 중국 신해혁명 과정을 기술한 최초의 역사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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