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자들에게 수익창출 기여 요구 파문
BBC, 기자들에게 수익창출 기여 요구 파문
  • 편집실
  • 승인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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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BBC 방송이 기자들에게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BBC 책임자들이 기자들에게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해 이를 회사에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런 통보를 받은 기자 중에는 BBC의 국제뉴스 간판 프로그램인 'BBC 월드서비스' 등 BBC 글로벌뉴스 부문 기자 2천5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언론감시단체인 오프컴(Ofcom)은 이 같은 통보가 BBC 월드 뉴스의 다큐멘터리와 기획 프로그램에 상업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BBC는 지난번 방송프로그램사용권 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수입이 약 20% 감소하고, 인력을 2천여명 줄여야 할 가능성에 직면해있다.


BBC 글로벌뉴스의 책임자인 피터 호록스는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사평가 때 수익창출능력이 반영될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이 목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메일은 또 "우리가 상업적인 측면을 어떻게 강화하고,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길 원한다"며 이것이 인사평가의 핵심 항목 중 하나가 될 것임을 분명해했다.


기자들이 이처럼 세계뉴스를 취급하면서 수익 측면을 고려할 경우 광고 등 상업적 기회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뉴스가 편중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등 민감한 지역의 뉴스가 광고 수입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BBC 월드서비스의 책임자였던 존 투사는 "이는 BBC 월드서비스가 80년 이상 지켜왔고, 평가를 받아왔던 신뢰도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상업적 이익을 고려하라는 지시는 이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기자협회(NUJ)의 미셸 스타니스트릿 사무총장은 "수익창출 기여도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와 윤리를 위협하는 충격적인 발상"이라며 BBC에 이 같은 정책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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