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을잔치 결산 - 하지만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7년 가을잔치 결산 - 하지만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정종화
  • 승인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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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화의 9회말 2아웃


[인터뷰365 정종화기자] 2007년 각국의 프로야구 ‘가을잔치’가 막을 내렸다. 82년에 태동한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한국시리즈는 해태의 9회우승을 시작으로 현대의 4회, 두산의 3회(OB), 롯데와 LG가 2회, 한화 1회와 1985년 통합우승을 비롯하여 4회 우승을 경험한 삼성과 함께 마지막으로 SK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프로구단, 8개팀이 골고루 샴페인을 터트리는 영광을 맛보았다.


특히 SK는 두산에게 먼저 2패를 안고 내리 4연승을 거두어 지금까지의 통설을 뒤집고 ‘한국시리즈’의 월계관을 쓰는 감격을 누렸다. 실업야구를 비롯하여 재일동포의 쓰라린 역경을 이겨낸 김성근감독의 혹독한 연습이 낳은 소산이었다.


가까운 일본 프로야구의 ‘일본시리즈’도 주니치의 우승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특히 센트럴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여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1위 요미우리를 제치고 처음 시도한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승리하여 올라온 우승 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니치에 속한 LG 소속이었던 이병규는 국내에서 ‘한국시리즈’의 우승을 맛보지 못한 감동을 일본에 건너가서 한을 풀었으니 아마도 10년의 프로선수로 찡한 여운을 남겼으리라 믿는다.


주니치는 1954년 요미우리를 제치고 니스테쓰 라이온스(현 세이부)를 꺾고 처음 퍼시픽리그로 ‘일본시리즈’에 우승한 후 53년만에 대망의 승전고를 울렸다. 그것도 74년 82년 88년 99년과 2004년 2006년등 여섯차례의 고배에서 얻어낸 반백년의 금자탑으로 정철된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야구의 종주국 미국은 어떤가! 영원한 맞수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석권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챔피언이 되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LA 에인젤스를 3연승하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승3패의 나락에 있다가 역전우승을 한 저력의 여세를 몰고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파죽지세의 7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른 콜로라도를 맞아 단 한경기를 내주지 않고 4연승을 장식하며 밤비노의 저주가 풀린 2004년에 이어 3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903년 1912년 1915년 1916년 1918년 우승을 포함해 ‘월드시리즈’를 7번 쟁취하였으나 영원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동부지구에서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당당하게 따낸 트로피였으며 ‘월드시리즈’ 사상 4연승은 20번째로 영원히 기록되고 있다.


비록 국민타자로 칭송받고 있는 요미우리의 이승엽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였으나 주니치의 이병규가 정규시즌 0.262의 타율과 9개의 홈런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진출 첫해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보는 챔프반지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위안으로 삼는다.


이렇게 각국의 2007년리그는 끝이 났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쉴 수 없다. 코나미컵이 있었고, 이제 곧 올림픽예선도 시작된다. 아무도 모르는 ‘9회말 2아웃’의 야구장은 그래서 아직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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