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뚫고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기
치열한 경쟁 뚫고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기
  • 김지수
  • 승인 20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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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과 연습과 눈에 띄기의 3박자 / 김지수



인터뷰365는 <김지수의 스타 만들기>를 연재합니다. 김지수 씨는 백제예술대학에서 연기를 강의하면서 연기 지망생이나 데뷔 초기 연예인들의 연기를 지도해온 ‘김지수 연기아카데미’(서울 압구정동)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권상우 천정명 엄태웅 남궁민 재희 이규한 김선아 장진영 이나영 김효진 구혜선 이하나 한지혜 전혜빈 등의 제자를 배출한 김지수 씨는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 이라는 연예인 지망생을 위한 전문 지침서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연예인 또는 연극 영화과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연기 전문가 김지수 씨의 글은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편집자주


[인터뷰365 김지수] 진 : 선생님, 신인들이 떨고(울고) 있어요.


현 : 고(故) 장자연의 죽음이 연예계에 큰 파장을 낳고 있어서?


용 : 아니, SBS 톱 탤런트 선발대회 1차, 2차에서 떨어진 지망생들이 울고 있다는 거지요.


현 : 이번에 지원자 수가 무려 4천여 명이 넘었는데요, 그중에 15명만 뽑는데요.


진 : 경쟁률 280대 1. 와우, 연기자 지망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현 : 연기 지망생이 많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 중에 끼 많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해 탤런트 시험에 도전했기 때문에 경쟁자가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해요.


지수샘 : 그래 이번 대회를 담당하는 SBS PD 관계자 한분은 “6년 만의 공채 탤런트를 선발하다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하면서 “신선한 인물들이 많이 보이고 연기력도 뛰어나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더구나.



공채탤런트 선발기준 : 1차 이미지(신선함), 2차 메시지(연기력) 3차 에너지(스타성)

용 : 선생님, 2차 시험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지수샘 : 2차 시험에서는 1차 서류전형(프로필 사진)에서 선발된 700여명을 대상으로 감독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이 연기력을 테스트한다. 먼저 정면, 좌측, 우측의 얼굴을 보면서 사진과 실물의 이미지가 맞는지와 신체적인 조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새로운 신인을 찾게 된다. 그리고 미리 출제 된 공통 대사를 가지고 연기를 테스트한다. 연기 테스트에서는 배우로서의 메시지 전달 능력을 보게 된다. 메시지 전달 능력이란 연기로 남을 설득하는 능력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연기가 서툰 신인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연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적극적인 태도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심사 위원을 설득해야 한다.


진: 3차 시험은요?


지수샘 : 3차에서는 감독과 간부진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들이 심층적인 질의문답과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배우로서의 자질과 스타성 등을 테스트 한단다. 3차에서 실시하는 연기테스트에서는 미리 대본을 나눠줄 수도 있고, 즉석에서 대본을 받아 리딩하거나, 상황에 따라서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연기하는 것을 카메라로 찍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얻을 수 있는지, 배우로서 에너지가 있는지 등 스타성에 중점을 두고 선발한다. 배우로서의 에너지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내적, 외적 힘을 말하는 것으로 에너지가 많은 배우를 ‘카리스마가 있다’, ‘아우라가 있다’고 한다. 치열한 예선전을 거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몇 주 간에 걸쳐 선발 과정을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점수에 반응하는 것도 신인배우의 스타성을 미리 점쳐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용 : 그러면, 선생님 어떻게 하면 그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합격할 수 있나요?


지수샘 : 우선, 배짱이 있어야 한단다.





합격비법 - 배짱이 있어야 된다



진 : 배짱이요?


지수샘 :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시험 볼 때 주눅 들고 겁먹으면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니까 배짱부터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란다. 이번 탤런트 2차 시험에서도 5명이 한꺼번에 입실해서 시험을 보았는데, 너무 떨리다보니 손까지 부들부들 떨리고 외운 대사도 다 까먹고, 평소 목소리보다 작아져서 시험을 잘 못 봤다고 하는구나. 탤런트 정다혜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SBS 미니시리즈 <피아노>에서 막내딸 역으로 공개 오디션을 볼 때의 이야기란다. 감독님이 질문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녀의 뒷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휴대폰이 울렸다. 함께 한 다른 지망생들은 당황했는데, 정다혜 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고 “오디션 중이니까 이따 다시 전화해”라고 끊었다. 오디션을 보던 감독은 그 배짱과 당당함이 마음에 들어 전격 캐스팅했다. 정다혜는 현재 tvN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중이란다.


현 : 배짱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지수샘 :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두렴. 걷기, 달리기, 줄넘기 등 운동을 통해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아무리 긴장하고 당황한 순간에도 연습한대로 실전에서 제대로 연기 할 수 있게 된단다.


용 : 저는 목소리가 작아서 걱정이에요.


지수샘 : 연기 잘하는 김명민씨의 연습법은 소리 내서 대사 연습을 하는 거란다. 자신이 없으면 소리가 작아지고 입안에서 소리가 맴돌기 마련인데, 매일 큰소리로 대사 연습하다보면 발음도 좋아지고, 발성도 좋아지고, 목소리가 커지게 된단다.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배짱이 생기고, 매력 있는 좋은 목소리가 되니까 매일 30분씩 꾸준히 해보렴.


진 : 운동하구, 소리 내서 연습하구. 또 다른 방법은 없나요?


지수샘 : 매일 대사 하나 씩 외우면 된단다.


현 : 외운다구요?


지수샘 : 대사를 잘 외우면 겁먹지 않게 된단다. 연기를 50년 이상 하신 이순재 선생님께서도 탤런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대사 암기를 잘하는 것이라고 하셨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란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촬영 현장에서 바로 쪽대본을 받아 연기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신인이 대사를 잘 외우면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그만큼 연기를 더 잘하게 된단다.


진 : 운동도 하구 대사도 잘 외우고 연습을 많이 해도 사람들 앞에 서면 자꾸 불안하고 겁이 나면 어떡하지요?


지수샘 : 신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사람들 앞에 서거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단다. 지금의 국민 MC인 유재석씨도 신인시절 리포터로 활동했을 때 울렁증(무대공포증)이 있어서 생방송 도중 멘트를 까먹고 버벅대는 등 고생을 많이 했었단다. 그리고 울렁증은 아주 없어지지는 않는단다. 다만 사람에 따라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또 나름대로 울렁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신인에게 좋은 방법은 자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란다.


용 : 저는 이번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꼬옥 합격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수샘 : 그래 용이는 이번 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꼭 합격해야지. 그러니까 자신 없다고 겁먹지 말고 배짱을 갖고 도전해보는 거란다. 그러면 눈에 띌 수 있단다.


진 : 눈에 띈다구요?





합격비법 - 눈에 띄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에 수십 명에서 백 명이 넘는 지망생들을 심사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아직 신인이기에 실력과 외모는 비슷하다. 그러다 눈에 띄는 신인을 만나면 두 눈이 번쩍 뜨이고 몸이 앞으로 쏠리게 마련이다. 지겨움도 달아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물건이다!’그렇다면 시험장에서 눈에 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일단 외모와 연기력이 뛰어나면 눈에 띄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에 띈다는 것의 의미는 한마디로 ‘예쁘다’, 연기 잘 한다’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다. 배우에게 ‘눈에 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눈에 띄게 하고 기억에 남게 만드는가? 우선 카메라에 잘 받아야하고, 시키면 뭐든지 하는 열정을 보어주어야 한다.


카메라에 잘 받는 얼굴 만들기 : 얼굴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조명이나 카메라는 빛의 굴절로 형태를 전달하는데 동글동글한 얼굴보다는 음각이 분명하고 균형 잡힌 얼굴이 화면에 잘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카메라에 잘 받는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 에, 이, 오, 우의 모음을 이용해서 안면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특히 탤런트 시험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이 매우 중요한데, 의외로 잘 웃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웃는 얼굴에 자신이 생기면 보다 다양한 표정연기가 가능해진다. 또한 입이 삐뚤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평소와 반대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습관을 들이고, 잠잘 때에도 오른쪽 왼쪽 번갈아 눕거나 똑바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잘 안 움직여지는 방향으로 얼굴근육 운동을 더 많이 해줌으로써, 얼굴의 전체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시키면 뭐든지 한다 (열정을 보여준다) : 심사위원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한다면, 바로 무조건 해야 한다. 무엇인가 시킨다는 것은 심사 위원이 당신을 더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긍정적 의사 표현이다. 그런데 이때 신인들은 대체로 주저하거나 당황해한다. 마음속에 ‘노래나 춤은 못하는데’라는 생각으로 자신없어 한다. 하지만 당신이 가수 선발 대회에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잘 부르지 못하는 노래와 어설픈 막춤이더라도 웃으면서 신나게 끝까지 하면서 꼭 합격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준다면 점수를 잘 받을 것이다. 자칫 지루하고 무거울 수 있는 시험장 분위기를 즐겁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관계자들의 눈에 띄게 마련이다. 즉석에서 시키는 특기나 연기는 ‘잘 하나 못하나’를 떠나서 ‘하나, 안 하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연기를 하던, 춤이나 노래를 하더라도 혼자서 원맨쇼 하는 것보다 심사위원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신인들이 심사위원이 중간에 자신의 연기나 특기를 끊으면 기분 나빠 한다. 기가 죽거나 심지어 붉으락푸르락 화를 내기도 한다. 자존심이 상해 미치겠다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탤런트시험에 떨어졌다고 실망만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알아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완하는 것이 오디션 보고 난 후의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부러워하는 ‘빽’도 능력 중의 하나이다.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 아니라, 나를 믿고 도와줄 사람들을 만들어보자. 엄마, 아빠, 가족을 중심으로 친구나 연예관계자 등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어보자. 그들 모두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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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인터뷰 365 기획위원.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강사, 상명대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김선아 권상우 남궁민 유아인 이나영 이하나 구혜선 한지혜 등 연기지도, 현 '김지수연기아카데미' 학원장, 국제대학교 모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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