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극복하려는 금세기 인류의 위대한 도전
‘죽음’을 극복하려는 금세기 인류의 위대한 도전
  • 신홍식
  • 승인 20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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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자연 수명 이상 연장 가능성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인간이 이 우주에서 태어남은 참으로 기적적인 일이다. 우리 지구가 돌고 있는 태양이 속한 우리 은하계에 태양과 같은 별들이 적게는 2천억 개에서 많게는 4천억 개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거대한 은하계들이 우리의 우주에 무려 1000억 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이렇다면 우주에 존재하는 별들의 숫자는 10²²개를 넘어서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지구에 태어날 확률은 지구를 덮은 모래알 중의 하나를 찾는 것보다 더 적은 가능성인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지구에 태어남은 확률적으로 거의 있을 수 없는 기적인데 이에 더하여 우리가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 중에서도 인간으로 태어남은 또한 기적 중 기적인 것이다. 거기에다 수십억년 전이 아닌 바로 지금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고 경이로운 축복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와 같이 경이로운 존재로서 참으로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인간으로서 이러한 사실을 항상 놀라워하면서 순간순간을 무한히 감사하며 참으로 기쁜 마음으로 산다. 이를 알면 알수록 인간의 삶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러나 인간의 비극은 우리가 이러한 소중한 삶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아무리 오래 살아봐야 120여 년을 넘어 살지 못하고 죽는다. 온갖 부귀영화와 권세를 누렸던 솔로몬 왕이나 금세기 최고의 억만장자라 하더라도 결국은 늙어서 최후를 맞이한다.


그런데 지금 인간은 인류의 필연적 숙명으로 보이는 ‘죽음’을 극복하려 애틋한 노력을 쏟고 있다. 미래학자인 윌리엄 해럴(William Halal) 교수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2020년대 초반이면 암이 정복되고 인공 장기가 보편화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생의학자인 오브리 드 그레이(Aubrey de Gray) 박사 등은 메투셀라(Methusulah) 재단을 중심으로 인간의 ‘노화’를 ‘고칠 수 있는 질병’으로 규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데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2035년이면 생명이 자연 수명 이상으로 연장될 수 있다고 65%의 가능성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레이몬드 커츠와일(Raymond Kurzweil) 박사는 인간이 당분간 과학 기술의 진보를 지켜보면서 꾸준히 수명을 연장해 나가면 다시 말해서 머지않아 과학 기술의 혁명적 진보가 이루어지는 순간 인위적 수명 연장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가 온다는 예측을 한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치명적인 재해나 실수가 아니라면 구약성서에서 969살을 살았던 메투셀라처럼 드디어 영원한 삶을 꿈꾸어 왔던 인간의 숙원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가 가능해진다.


또한 커츠와일 박사 등 과학자들은 금세기내 빠르면 2050년경 인간 지능을 압도하는 인공 지능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공 지능이 인간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단순히 인간처럼 지능적인 로봇이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인간이 하기 어렵거나 싫어하는 일을 도와 인간과 함께 조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이와 달리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 지능 로봇이 한번 출현한다면 이것이 독자적으로 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슈퍼 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로 진화한다는 가정이다. 마치 침팬지와 인간의 차이처럼 슈퍼 인텔리전스를 갖는 로봇 문명이 이뤄지면 인간은 이의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시나리오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인간 또한 인공 지능을 활용한 슈퍼 인텔리전스로 진화하여 일종의 사이보그 인간이 되면 이러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가정을 하기도 한다. 사이보그(cyborg; cybernetic organism)란 자연적 시스템과 인공적 시스템을 통합한 인간으로 70년대 TV 시리즈 <6백만불의 사나이>가 가상적이지만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자연생물학적 진보와 인공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자연 인간과 인조인간의 복합체인 사이보그로의 진전을 예상하고 있다.

트랜스휴먼(Trans-Human)은 인간의 중간 진화 단계로서 다양한 형태의 복합체로의 사이보그를 말한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면 인간이 바야흐로 트랜스휴먼 단계를 거쳐 결국에는 인간의 다음 단계인 포스트휴먼(Post-human)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포스트휴먼은 인간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 마치 침팬지와 인간처럼 구분될 수 있는 것처럼 - 인간 다음의 진화 단계로 –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주 강력해서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마치 신적인 존재로 보이는 – 초자연적 존재를 말한다. 그러나 포스트휴먼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적 정의를 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편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우주과학자들이 2067년 외계인과의 접촉 (Contact)이 42% 확률로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과학자들은 매년 Contact Conference를 가지며 외계인과의 접촉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외계인과의 접촉에 성공하면 이는 지구인으로서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 인류 문명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저명한 물리학자인 카쿠(Michio Kaku) 박사 등의 말을 빌면 외계인의 존재는 거의 확실하다. 외계인의 존재 여부는 너무나 흥분되는 이야기로 차후에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지만 여하튼 외계인의 존재가 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 우주에 지구인보다 더 지적인 외계인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인간은 외계인들과의 접촉이 가능한 날 우리보다 훨씬 더 지적인 외계인들을 보고 배워서 지구인의 미래를 천년 만년 앞을 내다 볼 수 있다는 엄청난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금세기내 인간은 상상을 초월하는 과학 혁명으로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바꾸는 경이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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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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