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12일(현지시간) 파리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9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패션쇼가 열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이날 '2013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처럼 전례 없는 행운을 누렸다.

정기적으로 여는 봄ㆍ여름(S/S), 가을ㆍ겨울(F/W) 시즌 컬렉션과 달리 피서철을 앞두고 선보인 이번 '2013 리조트 컬렉션'은 페라가모가 루브르 박물관의 '성(聖) 안나와 성 모자' 전(展)을 후원한 덕분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 작품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의 구두를 제작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 페라가모 모두 이탈리아 피렌체가 낳은 거장과 명품 브랜드이다. 루브르 박물관 측 또한 피렌체가 파리처럼 수 세기에 걸쳐 창의성의 한 축을 지켜왔다는 점에 주목해 페라가모 패션쇼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패션쇼의 가장 큰 특징은 루브르 박물관의 주변 환경에 맞춰 의상을 디자인한 점이다.

페라가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씨밀리아노 지오네티는 "옷 색감을 일부러 옅게 만들어 루브르 박물관 석조의 옅은 색들과 조화시켰다"며 그의 디자인에 담긴 프랑스식 의상 제작 기술과 루브르 박물관의 미학을 절충시키는 것이 이번 패션쇼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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