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타락한' 성생활, 100년 만에 공개
펭귄의 `타락한' 성생활, 100년 만에 공개
  • 편집실
  • 승인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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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너무 충격적이라는 이유로 공식 출판물에서는 빠졌던 펭귄들의 특이한 성행위 내용까지 모두 수록한 100년 전의 남극 탐험 기록이 영국 자연사박물관(NHM) 학자들에 의해 재해석돼 새로 출판됐다고 BBC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HM의 조류 관련 학예사 더글러스 러셀 등 연구진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스콧 남극 탐험대에 의사로 참여한 생물학자 조지 머리 레빅이 1910년 남극 케이프 아데어에서 아델리 펭귄의 짝짓기 시즌 전체를 관찰한 기록을 재해석해 `폴라 레코드'(Polar Record) 저널에 발표했다.


펭귄 연구의 선구자였던 레빅은 이 곳에서 수컷 펭귄이 죽은 암컷과 짝짓기하는 장면을 비롯, 자위행위, 강압적 성행위, 새끼에 대한 성적.신체적 학대, 번식과 무관한 성관계, 동성간 관계 등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처럼 `도착적'인 행동을 하는 펭귄들을 `타락한 훌리건'(불량배)으로 묘사했으나 차마 구체적인 내용을 영어로 옮길 수 없어 그리스어로 기록해 놓았다.


레빅은 1915년 `아델리 펭귄의 자연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출판하려 했으나 학계가 출판한 공식 보고서에는 성행위 대목이 빠져 있다.


레빅은 아델리 펭귄의 성행위를 극도로 상세하게 묘사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학계는 출판하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NHM의 동물학 담당 관장이었던 시드니 하머는 레빅의 상세한 보고 내용이 그대로 담긴 보고서 100부를 따로 출판해 소수의 과학자들에게만 배포했으며 이 중 지금까지 2부만 남아 있다가 러셀에게 발견됐다.


레빅은 이 보고서에서 "이들 펭귄에게는 어떤 범죄도 너무 저급하게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들의 범죄는 차마 책에 실을 수 없을 정도이지만 자연의 뜻이라면 새들도 사람처럼 타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간의 동성애는 이제 더 이상 감출 일이 아니며 학자들은 동성애 관계를 갖는 종의 수를 1천500종 정도로 보고 있다.


러셀은 레빅이 `시간'(屍姦)으로 묘사한 펭귄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것은 펭귄의 생태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컷의 이런 행동은 죽은 암컷의 우연한 자세를 무리를 기다리는 산 암컷의 자세와 구별하지 못한데서 온 것일 뿐 이를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는 레빅이 펭귄들 사이의 관계를 인간의 관점에서 본 듯하지만 오늘날 학자들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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