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미국 뉴욕에서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할렘가에 한국식 교육방식을 도입한 학교가 설립 6년만에 명문학교로 떠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은 한국의 자립형 사립고와 유사한 학교로 학교측이 수업시간과 학과목, 수업일수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운용한다. 학생들은 전부 히스패닉이거나 흑인이다.

이 학교에는 한국인 학생이 한 명도 없지만 한글 수업이 필수과목으로 돼 있을 만큼 한국 교육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9~11학년(한국의 중3~고2) 학생 185명이 한국어를 배운다. 또 한국의 전통 춤과 민요, 태권도 등 한국과 관련된 각종 특별활동도 활발히 한다.

이 학교는 지난해 고교생 졸업시험에서 영어 99%, 수학 98%의 통과율을 기록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학생들은 모두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이는 뉴욕주 평균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우수학생들만 모인다는 특수목적고에 뒤지지 않는다.

2010년에는 시 교육국으로부터 최우수 차터스쿨로 선정됐다. 2010-2011학년도 학교 진척도 평가에서는 뉴욕시 125개 차터스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학교는 수업시간도 일반 공립학교에 비해 1.5배 정도 길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특별활동을 많이 해 학생들이 낮 시간에는 주로 학교에 머문다.

이 학교가 한국식 교육을 선택한 것은 세스 앤드루 교장의 설립 이념에 기반한다.

앤드루 교장은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할 당시 한국교육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자신의 고향인 할렘에 학교를 설립하고 한국식 교육이념을 실현했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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