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육사 '사열'에 비난 거세
전두환 전 대통령 육사 '사열'에 비난 거세
  • 편집실
  • 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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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5공 핵심 인사들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한 것을 두고 온라인이 비난 여론으로 발칵 뒤집혔다.


특히 군형법상 반란 및 내란죄로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며 군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손녀를 비롯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참총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은 지난 8일 육사를 방문해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육사발전기금(이사장 김진영) 측은 전 전 대통령을 비롯한 500만원 이상 기금 출연자 160명을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초청했다.


당시 임석상관인 육사 교장 옆자리에 서 있던 전 전 대통령의 앞 자리에는 의전 테이블까지 마련됐다. 그는 생도들이 단상 앞에 이르러 "우로 봐!"라는 구호를 외치자 손뼉만 쳤던 참석자들과 달리 생도들에게 경례로 화답하면서 사실상 '사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전 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만찬에서 "축배를 한잔 해야겠습니다. 여러분 건강과 소원 성취를 위하여!"라며 축배 제의까지 하는 당시 행사의 주인공처럼 행동했다.


그가 생도들에게 경례로 화답한 장면은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 보도됐으며, 누리꾼들은 이를 캡쳐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 나르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육사 생도를 모욕한 행위이다. 육사 교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 "세상이 거꾸로 요지경 속이다"라는 등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5ㆍ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들도 "5공의 부활극이다. 육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육사 관계자는 "육사 생도들은 매주 금요일 공개적으로 자체 퍼레이드 행사를 한다"면서 "행사가 있던 당일엔 초청자 160명 뿐 아니라 6ㆍ25전쟁 영웅인 고(故) 심일 소령 기념상 수상자, 일반시민 등 400명이 같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사열한 것이 아니라 참관한 것"이라면서 "원래 공개 퍼레이드 행사에 일반 시민들을 초청해 하던 정기적 의식을 초청 인사들이 같이 본 것이지 특정인을 위해 따로 마련한 사열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또 법원에 총 금융자산이 예금 29만원 뿐이라고 신고했던 전 전 대통령이 육사 발전 기금으로 1천만원 이상 출연한 육사동문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육사발전기금 홈페이지에는 1천만원~5천만원 미만 출연 동문으로 11기 출신인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시되어 있다.


육사발전기금 측은 "전 전 대통령이 1994년 1월부터 1995년 1월까지 모두 1천만원의 기금을 냈다"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뇌물죄와 군형법상 반란 및 내란죄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천205억원을 추징금 2천628억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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