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광고] 사랑을 배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옛날광고] 사랑을 배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 홍경희
  • 승인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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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ml의 발효과학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한국인들에게 가장 오래, 가장 널리 사랑받은 건강식품은 뭘까. 대부분 주저 없이 김치를 꼽을 것이다. 이제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모방해 세계화를 감행할(?) 정도로 김치의 우수성은 정평이 나있다.

김치 말고 또 하나 있다. 손바닥 안에 포개어지는 '65ml의 발효과학' 요구르트다. 무병장수의 대표적 식품인 김치와 요구르트 모두 젖산발효에 의해 생성되는 '젖산균'을 기반으로 한다. 흔히 쓰는 말로 유산균이다.

요구르트는 본래 발칸지방과 중동, 특히 지중해연안에서 시작됐다. 불가리아의 국호가 요구르트 제품명에 응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8월에 ‘야쿠르트’라는 제품이 처음 출시됐으나, 우유도 먹기 힘든 판국에 무슨 균을 돈 주고 사먹냐는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야쿠르트’ 한 병이면 연탄 몇 장을 살 수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이랬던 요구르트가 전국민의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아줌마들의 발품이 한 몫 했다.


사진의 1976년 광고 속 모델은 드라마 <여로>의 히로인 태현실이다. 땀이 쏟아지는 뙤약볕이건 살을 에는 강추위건, 예의 요구르트색 복장을 정갈히 차려입은 아줌마들은 자기 몸의 몇 배는 되어 보일 수레를 끌고 다녔다. 매일 아침 정시 어김없이 나타난 그들이 흰 면장갑으로 사뿐히 내려놓던 건 다름 아닌 ‘사랑’이었고, 멀어져가는 뒷모습으로 보이던 모자리본은 아이들을 향해 짓는 ‘미소’였다. 주부들의 활약에 힘입은 ‘야쿠르트’는 방문판매마케팅에 있어 타업종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성공을 거뒀고, 이후 특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보통명사처럼 쓰이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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