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전각가 조성주, 법화경 7만자 돌에 완각
서예전각가 조성주, 법화경 7만자 돌에 완각
  • 편집실
  • 승인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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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5만t 분량의 석인재(石印材)에 약 7만자에 이르는 불교 '법화경(法華經·묘법연화경)' 전문을 새겨넣은 초인적인 전각 작업이 6년여 만에 완성됐다.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국당(菊堂) 조성주(61) 씨는 16일 "서(書)·화(畵)·인(印)·조각·디자인이라는 동서양의 미학적 요소를 총동원한 종합예술작품으로 전각작품 '불광(佛光)'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1997년 5월에도 '금강경(金剛經)' 5천400여 글자를 1천200여방의 전각(인장) 작품으로 완성해 한국기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에 완성한 작품은 분량면에서 '금강경' 완각의 10배를 넘는 엄청난 규모다. 인장 재료인 석인재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이를 퍼즐과 모자이크 방식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설치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씨는 "6년 전 갑작스럽게 닥친 경제난으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불교무용가 전수향 선생이 법화경을 건네주었다"면서 "이후 종잇장이 너덜거릴 정도로 법화경을 읽으면서 지면에 사경(寫經)을 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각석 인재(印材)에 불경을 새겨넣겠다고 마음먹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한 조씨의 전각작업은 완성된 작품을 진열할 때 높이 1.5m에 길이 70m이 공간이 필요할 만큼 방대하다.


조씨는 이런 과정을 "전각 칼로 5t에 이르는 '돌의 껍데기'를 모두 벗기는 작업이었다"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돌에 일점일획을 한칼 한칼 새겨넣었던 지난 2천여일은 한마디로 뼈를 깎는 수행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전각이어서 '하이퍼(Hyper·超) 전각'으로 이름붙인 이번 작품들은 '법화경' 전7권 28품을 돌에 새겨 다양한 형태의 설치작품으로 완성했다.


가로 5.8m,·세로 1.44m에 이르는 대작 '불광2-대자비(大慈悲)' 등 '법화경' 전문을 새겨넣어 디자인한 작품을 비롯해 석각 탱화 '세간도' '천수관음도' '영산회상도' 등 다채롭다.


조씨의 작품은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24일부터 6월4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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