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무언가족 2편, 불편한 현실 ‘실마리 찾기’
SBS스페셜 무언가족 2편, 불편한 현실 ‘실마리 찾기’
  • 이미영
  • 승인 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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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이미영】 13일 ‘SBS 스페셜’ 무언가족 2편이 방송된다.

SBS 대기획 ‘무언 가족 (無言 家族)’은 대화를 포기해버린 가족들을 통해 오늘날 가족이 처한 불편한 현실을 조명하고,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접근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가족다큐멘터리다.

하루에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 ‘무언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밤늦게 퇴근하면 입을 닫아버리는 아버지, 아버지가 퇴근하면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아이들, 그들 사이에서 우울증이 걸릴 듯 위태로운 어머니.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못하고, 오히려 서로를 증오하거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시간이 하루하루 쌓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어 몇 년째 대화가 끊긴 가족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 SBS 스페셜

꼴도 보기 싫은 안방의 술 취한 아버지, 행동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컴퓨터 앞의 딸, 아버지가 있는 거실이 무서워 집 밖을 떠도는 아들은 하얀 방에서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하얀 방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가족이란 틀을 깨고 이제껏 가려졌던 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비로소 제대로 마주보게 된 가족들의 고백과 용서, 그리고 이를 통한 진정한 치유의 과정을 지켜본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교수의 날카로운 분석과 가족 상담, 그리고 가트맨 학파 김희정 선생의 체계적인 가족치료를 통해서 개선되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이들은 각 가족들의 위기의 실체와 그 이면의 다양한 원인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심도 있게 분석하고, 기존의 솔루션과 차별화된 새로운 관점의 솔루션을 통해 가족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아무것도 없는, 사방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 그곳에 초로의 사내와 젊은 사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멀찌감치 떨어진 채 말없이 앉아있다. 그들은 놀랍게도 아버지와 아들.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부모자식 간인데도 방안의 두 사람은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하다.

‘하얀 방’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들과 그 안에서 각자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구성원들이 그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올바른 개선방법을 찾아가는 ‘기회의 공간’ ‘치유의 세상’이다. 하얀 방이란 공간에서 가족들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꺼내 보이기도 하고, 이제껏 제대로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참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현 상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위태롭다. 벼랑 끝에 선 가족이 찾은 ‘하얀 방’에서의 시간을 통해 어머니는 가족불화를 보던 자신의 시각이 잘못됐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받은 조언을 실천하며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가족관계를 느껴가고 있다. 가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달라지고, 그 결과는 더욱 큰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

가족 불화의 원인을 찾고자 하면 수 백, 수 천 가지의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그만큼 가족문제는 복합적이고, 그 해결 또한 쉽지 않다. 아들의 게임중독, 자식들의 반항, 아버지의 알코올 의존 등 우리는 항상 갈등 상황의 원인을 찾으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한 가지 문제만 해결 되면 모든 관계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어떤 프레임으로 가족의 문제를 바라보느냐를 정확하게 알면 문제의 해결은 한결 쉬워질 수 있다.

아버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아들과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아들, 자식 걱정에 우울증까지 겪고 있는 어머니와 술에 취해 가족들을 괴롭히는 아버지, 한시도 조용할 틈 없이 싸우는 부녀까지 위기에 놓인 다섯 가족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프로그램은 여과 없이 보여줄 것이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오늘 날 우리 가족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 이 시대 무언가족의 실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적당히 포장된 가족의 아름답기만 한 다큐멘터리, 평범한 일상을 아무 장치 없이 보여주는 잔잔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직면하도록 하는 새로운 가족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인터넷뉴스팀 이미영 기자 mylee@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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