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김용(52) 다트머스대 총장이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총장이 이날 열린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경쟁자였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차기 총재로 선택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전 세계은행 총재 11명이 모두 금융이나 외교분야 전문가로 백인 주류층이었던 것과는 달리 김 총장은 한국계인데다 금융 쪽 경험은 거의 없는 인물이어서 지명될 때 많은 사람이 의외로 받아들였다. 김 총장은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5년간 새 총재 업무를 맡게된다.
김 총장은 중남미 등의 빈민지역에서 결핵이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20여년 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활동에 앞장섰고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 리그'의 첫 한국계 총장이 됐다.
그는 서울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아이오와주에 이민했고, 브라운대학을 나와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은 직원 9천명의 거대 국제기구로, 작년 기준으로 2천580억 달러를 각국에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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