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의 네 번째 20-20
양준혁의 네 번째 20-20
  • 정종화
  • 승인 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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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강견준족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20 -20클럽’을 네 차례나 달성한 노장 양준혁의 식지 않는 대기록 행진이 38세 4개월의 나이를 무색하리만치 2007년 페난트레이스를 22홈런과 20도루로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장식하였다.


1996년 프로야구 4년째 28개의 홈런과 23개의 도루로 ‘20-20클럽’ 에 가입하여 장타와 준족의 기량을 보이며 이종범과 박재홍등 3명이 나란히 등극하였다.


이듬해인 1997년에도 양준혁은 30홈런과 25개의 도루로 거푸 달성하면서 이종범, 박재홍은 물론 최익성(삼성), 홍현우(해태)등 5명이 ‘20-20클럽’에 가입하는 골드러쉬를 이루었다.


‘20-20클럽’은 주로 발이 빠른 1번타자가 많이 이룩하고 있는데 이종범, 이순철, 홍현우, 김재현, 박재홍과 용병 데이비스(한화)가 두차례 기록하였으며 박재홍은 ‘30-30클럽’을 세차례 달성하는 진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1999년 양준혁은 삼성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된 뒤 울분을 가다듬으며 30세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32개의 홈런과 21개의 도루로 준족강타를 빛고을 광주에서 내뿜었다.


네차례나 수위타자인 ‘타격왕’에 오른 양준혁이 ‘20-20클럽’에 가입하는 날, 다섯 번째의 타격왕에는 KIA의 이현곤에게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으나 타자의 화려한 금자탑을 쌓음으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빛을 더해 주었다.


LG에서 2년간 양준혁은 선수생활의 중대한 기로에 있었다. 2000년 15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는 간신히 3할타자로 턱걸이를 하여 8년 연속 3할을 유지하면서 다시금 삼성으로 원대복귀하여(?) 02년 0.276의 타격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만세타법’이 주효하여 03년 프로생활 11년을 장식하는 33개의 홈런으로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마해영(38개), 이호준(36개), 김태균(31개)와 함께 거포의 관문인 30홈런을 두 번이나 돌파하는 기염을 보였다.

불혹의 나이로 접어드는 노총각 양준혁의 투지와 발이 외롭지 않도록 그라운드가 아닌 안방의 훈훈한 열기는 언제 채워질런지 벌써 07년도 ‘한국시리즈’의 가을잔치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20-20클럽’에 처음 가입한 선수는 타자와 투수로 해태의 전성시대를 구가한 김성한이었다. 그는 1989년 26개의 홈런과 32개의 도루로 프로야구 사상 제일 먼저 등극하였는데 그때 나이는 31세였다. 흔히들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지만 ‘20-20클럽’ 가입은 선수로서 생명선을 연장시켜주는 윤활유 임은 물론 타자로서의 빛나는 위업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25년의 모든 타자의 기록을 지니고 있는 움직이는 테이터 양준혁의 든든한 행진이 2008년에도 그라운드를 달구는 노익장의 건재함을 팬에게 보였으면 한다. - 노익장이여 영원하여라!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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