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맥주 두 잔 정도를 마시고 취기가 오를 때 창의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일리노이대학 시카고캠퍼스(UIC) 연구진은 맥주 약 1천ml를 마신 사람들이 취기가 전혀 없는 사람들보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문제를 더 잘 풀었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인지 심리학자 제니퍼 와일리는 '행동 및 뇌과학 연구협회(FABBS)'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인 상태일 때 기억력을 요구하는 문제 풀이 능력은 저하됐지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더 강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자 40명에게 3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네번째 단어를 완성토록 했다. 예를 들어 '블루(blue)', '코티지(cottage)', '스위스(Swiss)'라는 단어를 주고 '치즈(cheese)'라는 답을 기대하는 식이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대상자 절반에게는 1천ml의 맥주를 마시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차이는 분명했다. 맥주를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문제를 40% 이상 더 잘 풀었고 문제풀이 속도도 평균 3.5초나 더 빨랐다.
와일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코올이 분석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생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일반적 통념과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가지 문제에 골몰하거나 많은 전문지식을 갖는 것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집중하지 않을 때, 때로는 산만한 상황에서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도중 정말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튀어오르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interview365.com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