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윤보미】 KBS2 ‘안녕하세요’ 이예지 PD가 ‘음주운전 중독남’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형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음주운전남의 형은 “동생이 습관적인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법정구속까지 됐었을 뿐 아니라, 다섯 번의 면허취소와 벌금과 합의금으로 9000만원이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동생 얼굴을 알려서 음주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 방송출연 목표”라고 밝혀 순식간에 1승을 차지했다.
방송직후 누리꾼들은 사연이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음주운전은 범죄인데 예능으로 희화하다니 말도 안 된다”는 의견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가족 중에 한 명이 음주운전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봐라. 절대로 웃을 일이 아니다. 웃음의 소재가 그리도 없었냐”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누리꾼 역시 “이런 소재를 선택한 PD가 제정신인가. 이건 KBS에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일이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안녕하세요’ 이예지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파업 때문에 참여하지 못해도 작가진과 연락하고 있다”며 “심각한 고민이 희화화된 문제에 대해 제작진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고민 주체는 음주운전남 동생이 아닌 형인데 우승자석에 둘을 같이 앉히다 보니 함께 희화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자석 문제는 제작진과 논의 후 정리할 예정이다”며 “‘안녕하세요’는 가벼운 고민과 심각한 고민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음주운전 문제도 역시 세상사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윤보미 기자 yoonbm@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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