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차예림】 수원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처에 국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부실대응을 한 것으로 확인된 관련자 10명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9일 오전에는 이와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생한 수원의 여성납치 살인사건은 초동대응이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사건을 가리기에만 급급했다는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애당초 공개된 녹취록이 1분 20초가량이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그 뒤로도 6분 가량의 통화가 더 이어진 사실도 공개가 됐다.
새로 공개된 녹취록에 의하면, 가해자 남성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 후 경찰은 모두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긴급공청으로 전환했다. 그런데 6분이나 지속된 피해자 여성의 비명소리를 근무자 20여 명이 듣고도 모두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더욱이 피해자가 정확히 ‘놀이터 전의 집’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이라는 지령을 넣지 않아 출동자들이 엉뚱한 곳만 헤매는 등 수사 지휘와 감독도 엉망이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범인이 진술하고 있는 살해시각은 다음날 새벽 5시로, 이는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하고도 6시간이나 지나고 나서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이 “부실대응을 한 것으로 확인된 관련자 10명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9일 오전에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 경찰청사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뉴스팀 차예림 기자 cb19998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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