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탐욕으로 역사를 헤집다 (2)
‘타이타닉’ 탐욕으로 역사를 헤집다 (2)
  • 김다인
  • 승인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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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박혀있는 알짜상식 풀어내기 / 김다인



[인터뷰365 김다인] 깊고 푸른 깊은 바닷속, 첨단 장비가 유령선처럼 잠들어 있는 타이타닉호의 미로를 헤맨다. 촬영된 타이타닉호의 내부가 탐사선의 컴퓨터 모니터에 드러난다. 푸른 빛 망령이 잠들어있을 것 같은 거대한 배의 내부. 브록 로벳이 이끄는 탐사팀의 최첨단 장비에 마침내 유품이 찍히고 그것을 건져올리는 데 성공한다.


tip

=집념과 군사과학의 하모니

바닷속 깊이 잠든 타이타닉호를 깨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 배가 초호화 여객선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 실체에 다가가고 싶어했다. 바닷속의 엘도라도였던 것이다. 하지만 타이타닉호가 수장된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었고 더욱이나 그 깊은 바닷속까지 들어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집념 끝에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은 곳을 알아내는 데 성공한 이는 미국 해양지질학자 로버트 밸러드였다. 밸러드는 1971년부터 타이타닉호 탐색을 주장했지만 당시 과학으로서는 실현가능성이 없었다.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은 곳은 북대서양에서도 자력이 센 화산지대 근처였다. 수차례에 걸친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1985년 밸러드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수중음파탐지기 등 해저 탐사장비의 발달로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은 지점을 좁힐 수 있었고, 해군이 심해탐사용 잠수정을 타이타닉의 탐사에 지원했다. 밸러드 일행은 음파탐지기와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탐사용 잠수정으로 해저 6,000미터까지 탐색을 했다. 9월 1일 마침내 보일러 같은 것이 카메라에 잡혔고 밸러드 일행은 이것이 타이타닉 선체임을 확인했다. 1986년 7월 2차 탐사 때는 해군이 개발한 군사용 로보트 제이슨 주니어가 다시 바닷속으로 보내져 장착된 특수카메라로 선실 곳곳을 찍었다. 길이 71센티미터, 높이 50센티미터의 이 군사 로보트는 해군이 적 잠수함의 위치를 알아내는 데 쓰기 위해 만든 로보트로 타이타닉 탐사 덕에 그 성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시네마 스터디’는 국내외 잘 알려진 영화를 텍스트로 해서 그 속에 담겨진 여러 가지 상식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 포인트는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잡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아주 쉽고 재미있게요. 워낙은 중학생들이 재미있게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냥 영화를 통해 일반 상식 얻기 또는 영화 재미있게 뜯어보기로 여겨도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스터디 <왕의 남자>에 이어 이번에는 <타이타닉>을 텍스트로 합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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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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