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되는 단박인터뷰 “생생한 1년 반의 기록”
폐지되는 단박인터뷰 “생생한 1년 반의 기록”
  • 김우성
  • 승인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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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각계각층 인물 200 여명 거쳐가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이슈의 정점에 있는 인물을 찾아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KBS <단박인터뷰>가 13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단박인터뷰>는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진 형식으로 방송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철저한 사전섭외로 진행되던 여타 프로그램들과 달리, 인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미리 진을 치거나 급습(?)하는 방법으로 시청자들이 접하기 힘든 ‘태풍의 눈’에 다가선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카메라가 걷고 뛰는 것은 기본이요, 달리는 버스 안과 기차객실도 촬영장이 되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다. 진행자와 출연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담백함은 ‘분초의 편집예술’인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 스틸사진과 조화를 이룬 출연자들의 노래 한 소절 역시 ‘단박인터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매특허가 되었다.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치열함과 여백의 사이에서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새롭게 조명되었고, 출연을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단박인터뷰>가 그동안 만나온 사람만도 무려 192명. 총 207회가 방송되었지만 중복출연을 고려한 인원으로, 그야말로 각계각층 인사를 망라한다.


출연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계 인물이 104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단박인터뷰>가 첫 전파를 탄 2007년 5월 이래 대선과 총선 등 굵직한 정치이슈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다출연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로 각각 4회씩 출연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이재오, 홍준표, 유시민, 주호영 등 전현직 의원도 3회씩 출연했다.


정치인을 제외하고는 최경주 이승엽 장미란 박태환 김연아 등 체육계 인사가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명훈 조수미 강수진 사라장 장한나 등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예술인들도 <단박인터뷰>를 빛냈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성룡, 베르나르 베르베르, 거스 히딩크, 제리 로이스터 등 외국인 출연자도 12명이나 됐다. 이순재, 장미희, 김장훈, 김윤진, 비 등은 소수의 예능계 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도 출연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연소 출연자는 김연아보다 생일이 20일 늦은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였다. 최고령 출연자는 1933년생의 고은 시인으로 두 출연자의 나이차는 57년이다. SM, JYP, YG 엔터테인먼트 등 대한민국 대중가요계를 삼분하고 있는 인물 중 유일하게 양현석 대표만 출연하지 않은 것도 특이했다. 영화감독 심형래와 연극배우 윤석화는 학력파문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KBS는 가을개편을 맞아 <단박인터뷰>를 폐지하고 같은 시간대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느티나무>를 신설했다. <단박인터뷰>는 오늘 저녁 방송에서 그동안 출연자들이 불렀던 노래를 하이라이트로 보여주며 1년 6개월여의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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