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작품은 사무라이 영화예요” PIFF의 이명세 감독
“다음 작품은 사무라이 영화예요” PIFF의 이명세 감독
  • 유성희
  • 승인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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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찍는 이명세식 액션영화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4일 해운대 바닷가에서 이명세 감독을 만났다. 이명세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열린 제9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M’ 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출연했던, 지난주에 세상을 떠난 배우 최진실을 추억했다.

이명세 감독과의 짧은 인터뷰는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뤄졌다.



영평상 감독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근데... 뭐 상금이 없어서.(웃음)


그래도 상 받으니까 기분 좋으시죠?

그렇지요. 상금은 농담이고. 상이란 것은 나뿐만 아니라 영화에 같이 참여했던 스탭들과 연기자들에게 격려와 힘이 된다는 점에서 좋아요. ‘아, 우리도 뭔가를 했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까. 영화 흥행이 잘 안됐지만 상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것이지요.


어제 축하주 많이 드셨겠어요.

난 술을 안 마셔요.


한잔도 안하셨다고요?

소주 두 잔 정도.(웃음)


2일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 열차 ‘한국영화정책포럼’에 참여하셨습니다. 위기상황의 한국영화에 대해 열차 안에서 못 다한 말씀을 하신다면요?

영화를 하는 후배들은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잖아요. 좋아한다면 어려운 시간을 참고 견뎌야 해요. 또 우리는 선배로서 한국영화의 위기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야할 의무가 있고요. 내 역할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이 열심히 영화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변하지 않는 열정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가요?

열정은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들이 음악을 좋아해요. 색소폰을 좋아해서 악기를 사주고 개인 레슨을 붙여줬는데 몇 달 지나서 보니깐 연습 외에는 하지를 않는 거야. 그래서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얘기해줬어요. 재능은 곧 열정에서 나오는 거예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따라다니고 편지도 쓰고 열성적이 되잖아요.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이 곧 열정이에요.


자신의 영화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메인모티브는 무엇인가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내가 영화감독으로서 장(匠)을 보여주고 싶었고, <형사 Duelist>는 내가 영화와 싸우는 것이고, 은 내가 영화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어요. 모티브라는 것은 영화에 관한 숙제예요. 영화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 그 속에서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이 모티브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람들에게서 호기심을 갖고 캐릭터를 탄생시키나요?

난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슬플 때는 슬퍼하고 기쁠 때는 기뻐하는 것처럼요. 물론 자라온 환경과 성격에 따라 감정을 자제하는 사람도 있겠고, 펑펑 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상을 해보는 거지요.


다음 작품은 어떤 영화인가요?

사무라이 영화예요. 일본에 가서 내 식의 액션영화를 어떻게 찍을 것인가 열심히 구상 중입니다.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셨는데, 바쁜 일정에 영화는 좀 보셨나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한편 봤어요. 아주 좋았어요.


부산에 오면 꼭 찾고 즐기는 음식이 있으신지?

자갈치시장에 가서 고래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을 거 같아요.



영화 외에 요즘 감독님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은 무엇입니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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