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홍경희] ‘문화게릴라’ 이윤택과 ‘감성과 개성의 공존’ 채윤일의 만남!
89년 <오구-죽음의 형식>, 90년 <혀>, 93년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등의 작품으로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작가 ‘이윤택’과 연출가 ‘채윤일’이 15년 만에 또 다시 문제작 한 편을 관객에게 던졌다. 올해 단 한 편의 연극을 선택한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공연이 바로 <정말, 부조리하군>일 것이다.
국가의 멸망 앞에 닭만 키우는 통치자?!
나라는 망해가는 데 오직 닭 키우는 데만 열중한 통치자가 대한민국에 나타났다! 정신 없이 웃다가 끝나면 가슴이 묵직해 지는 연극을 보고 싶다면, 속 터지는 정치판을 따끔하게 꾸짖는 속 시원한 연극이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발길을 재촉해야 할 것이다. 모든 예상을 뒤엎는 황당한 정치극 <정말, 부조리하군> 속에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준다.
로마시대에 나타난 ‘노무현’ 대통령과 ‘보아’
로마시대에 ‘노무현’ 대통령과 ‘보아’가 등장한다고? 그 ‘노무현’ 대통령이 그 ‘노무현’ 대통령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보아’가 그 ‘보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현대판 기모노와 남자치마를 개발한 치마 입은 남자 디자이너, 백두산 일대 관광단지에 이순신 동상을 파는 골동품상인, 캐나다로 이민 간 외환은행 팔아 넘긴 재무장관. 이렇듯 쉴새 없이 실소와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현란한 캐릭터들 은 <정말, 부조리하다!>라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부조리한 정치극’을 표방, “제국을 멸망시키는 것, 그것이 나의 유일한 정치적 선택이었다”는 말을 남긴 로물루스 대제를 빗대어 현 시대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은 근래 보기 드물게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남기는 공연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말, 부조리하군>은 오는 9월 30일까지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문의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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