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 1950년대와 1960년대까지 은막의 주역 스타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배우 조미령 여사(78세)의 근황이 궁금하다.
많은 영화계 후배들도 10여년 전 하와이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사는 모습을 본 후 소식이 끊어졌다고 근황을 몹시 알고 싶어한다. 현재 탤런트로 활동하는 35세 젊은 조미령과 동명이인인 원로배우 조미령은 1955년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에서 미남배우 1세대인 이민과 공연, 해방 후 첫 춘향으로 은막의 별이 되었고, <장마루촌의 이발사> 등 100여 편의 영화에서 황금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당시 영화기자들은 그녀를 ‘한국의 리즈 테일러’라고 서슴없이 호칭했다.
청순한 미모의 조 여사는 한창 인기 절정일 때 영화제작자 이철혁 씨와 결혼했으나 사별, 1965년 재미동포 사업가 최동원 씨(88세)와 재혼해 1969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재혼당시 가정이 있었던 최씨와 뜨거운 염문을 남겼으나 미국으로 간 후 하와이에서 평온한 가정을 꾸며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살았다. 그러다가 1981년 51세 때 조문진 감독의 <두 아들>에 출연하기 위해 귀국해 두 달 간 촬영을 하고 돌아간 후 사실상 국내 영화인들과 안부를 나누지 않아 지금껏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당시 하와이에서 뉴욕으로 옮겨 그곳에서도 슈퍼마켓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조문진 감독도 “내가 연출한 <두 아들>이 마지막 작품인데 그후 소식을 모르고 있다”고 했고, 원로 배우들의 근황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전 배우협회장 윤양하 씨도 “오래전 하와이에서 만난 후 소식이 끊어져 지금 어디서 살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영화 출연 후 어느덧 27년이 지났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젊음을 간직했던 조 여사도 이제 팔순에 이를 것인데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계신지 최근의 모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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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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