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쳤다, 이제 MB가 칠 차례다
이승엽은 쳤다, 이제 MB가 칠 차례다
  • 김희준
  • 승인 20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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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고 고단한 생활로 돌아온 대한민국 / 김희준



[인터뷰365 김희준]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 순위 7위를 차지, 애초의 목표를 초과달성 하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유도 최민호로 시작된 메달 레이스는 박태환이 수영사상 처음으로 금 물살을 가르고 장미란이 역도로 세계를 들고 야구는 전승으로 만루 금메달을 따면서 마무리됐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는 행복했다.

어린 선수들로부터 아줌마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저들보다 크고 힘센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견주어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그들 덕에 오랜만에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로 뭉쳤다.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며 자신감도 얻었다.

특히 23일 저녁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을 보는 마음은 남달랐다. 토요일 저녁 광화문 네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목이 아픈 줄도 모르고 전광판에서 중계되는 경기를 봤다. 그들은 공 하나 하나에 박수와 탄성을 자아냈다. 이승엽이 1회 투런 홈런을 치고 마침내 9회 말에 쿠바의 노아웃 공격 위기를 병살타로 마무리할 때까지 숨 죽이다가 환호를 지르기를 반복했다.



규모는 훨씬 적었지만 2002년 월드컵 때의 열기가 다시 생각나는 현장이었다.

이번 야구게임에서 주포인 4번 타자 이승엽은 예선전 내내 침묵하다가 준결승전인 한일전의 투런 홈런으로 포문을 연 후 쿠바전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일본과 게임을 마친 다음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울기까지 하던 이승엽은 자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믿어준 감독과 국민에게 그 공을 돌렸다.

예선전에서 이승엽의 방망이가 침묵할 때 아쉬워는 했지만 우리 국민 누구도 이승엽을 불신하지는 않았다. 분명 제 몫을 해낼 거라 굳게 믿었고 오히려 용기를 북돋우며 기다렸다. 그 질긴 신뢰의 기다림에 마침내 이승엽의 방망이는 보답의 아치를 그려냈다.



이제는 베이징 올림픽은 끝났다. 그리고 타순은 MB에게 넘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동안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믿고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보며 애써 고단함을 잊으려 했던 국민들이 다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시대의 현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곧 추석이 다가오지만 지갑 속은 얇고 물가는 어디까지 오를 지 몰라 불안하고 대출받아 산 집은 이자를 갚지 못해 싼 값에라도 되팔아야 하고 있는 돈 다 털어 넣었던 펀드들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는 최저로 떨어지고 소득 격차는 최대로 벌어져 있다.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청와대 측은 지난 6개월 동안 국민의 안전과 규제 완화, 감세, 공기업 선진화 등을 통한 경제활성화정책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자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크게 체감되는 것이 없다.

지난 2월 과반수가 넘는 국민들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다. 이 대통령의 경제 운용 능력을 믿은 것이다.

이승엽 선수는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국민들에게 홈런으로 답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위해 맹타를 휘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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