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主將)은 팀의 대들보”
“주장(主將)은 팀의 대들보”
  • 정종화
  • 승인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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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팀의 주장은 구단과 선수와의 관계는 물론 감독과 코치진과의 원활한 윤활유를 치는 가교역할이기도 하다.


팀이 상위권에서 우승을 향해 나갈 때는 ‘주장’의 책임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하위권에서 패전의 수렁에 빠질 때는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페난트레이스의 우승팀 삼성의 주장 진갑용은 승승장구하는 팀의 상승기류를 타고 3년 연속 ‘주장’을 맡고 있다. 1997년 OB에 입단하여 99년 삼성으로 이적한 후 홍성흔의 그늘을 박차고 새로운 둥지에서 안방마님이 되어 9년간 비 프랜차이즈임에도 주장의 몫을 단단히 하고 있으며 통산 홈런도 105개를 치고 있다.


한화의 주장 정민철은 송진우와 구대성의 노장과 함께 트리오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으면서 뛰어난 친화력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선수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 더구나 식지 않는 어깨의 건재로 금년에도 10승을 따내어 통산 153승으로 송진우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는 성적과 함께 김인식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기도 하다.


SK는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주장은 어린왕자 아닌 노장왕자인 투수 김원형이다. 1972년생으로 전주고를 졸업한 후 1991년 쌍방울에서 7승11패로 루키의 성적을 내었다. 워낙 투수 조율의 비범한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의 믿음과 17년 동안의 노하우를 통하여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한을 금년에 ‘주장’으로서의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


LG의 이종열은 인내와 열성이 응고된 LG 16년의 토착 선수로 모범이란 보증수표가 주장으로 인도한 표상이 되었다. 99년 한 시즌 동안 9개의 홈런을 친 것이 최고로 그는 교타자로 수비만큼은 수준급이다. 금년 6월8일 청주에서 한화 송진우 투수로부터 통렬한 만루 홈런으로 팀이 12대9로 대승하는 ‘주장’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진면목을 보였다.


두산의 주장 홍성흔은 부상으로 한 동안 팀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서 벤치에서 선수를 독려하며 포수 채상병이 자기의 공백을 훌륭히 해내는 것에 만족하면서 8월17일부터 저명타자로 복귀하면서 10일간 4개의 홈런을 날리는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바람의 아들’ KIA의 이종범은 8개구단 주장 중 1970년대의 최 연장자로 주장으로서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으나 금년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한동안 2군으로 내려가면서 장성호가 대행하는(?) 주장공백이 있었다.

부산갈매기의 함성과 함께 초반의 롯데는 주장 손민한 투수의 어깨와 마운드에 활력소가 되었으나 심한 타격의 부진과 수비실책으로 다승 11승에 불연속선을 나타내고 있다.


김재박 감독이 떠나고 극심한 팀 운영의 먹구름 속에서도 현대의 이숭용은 팀과 선수를 독려하며 꾸준하고 성실한 ‘현대 포수병’으로 동요 없이 책임을 다하고 있다.


주장이란 팀이 승리하면 구단에게 영광을 보이고 패배하면 선수들에게 용기를 배푸는 후덕과 관용의 진짜 사나이의 대명사가 아닐까?!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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