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연일 계속 되는 불가마 더위에 사람들도 헉헉대는데 제비들이라고 지치지 않을 리 없다. 더구나 털옷을 입고 꼼짝없이 둥지에 앉아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만 받아먹어야 하는 처지인 새끼제비들에게 찜질 더위가 오죽하랴. 기진맥진한 모습이다.
사람과 친숙한 제비들은 집을 지어도 하필이면 농가의 출입문 위 모서리에 짓는 경우가 많다. 바람 한 점 없는 곳에 둥지를 틀고 연신 분비물을 쏟아낸다. 아마도 주인이 해치지 않고 천적이 감히 접근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감에서일 터다. 농부들은 귀찮아도 내버려둔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로 한 집에서 새끼들이 부화해 자라고 있다. 제비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난히 사랑받는 것은 조선시대 소설 ‘흥부전’의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불볕더위를 참고 제비들의 번식이 무사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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