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감독과 학벌은 반비례 한다.”
“야구감독과 학벌은 반비례 한다.”
  • 정종화
  • 승인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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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재일동포 야구선수인 장훈을 우리는 학벌이 좋아서 존경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프로야구계에 뛰어들어 ‘조선인’이란 모욕과 멸시를 당하며 7번의 타격왕과 지금도 깨어지지 않는 3085개의 최다안타로 프로야구계를 떨친 슈퍼스타로 칭송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 6개 팀의 감독중 제대로 된 대학을 나온 학벌의 소유자는 있었던 말인가?


삼미의 감독이며 인천야구의 대부인 박현식이 경기고교를 나와 경희대를 나왔다는 학벌파노라마는 전문가가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다. 그는 인천의 동산고를 나온 홈런왕 박현식으로 영원히 추앙받고 있을 뿐이다.


롯데의 박영길 감독도 경남고를 나와 동아대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구만주, 신준호와 경남고 동창으로 부산으로 연고지로 한 명문 경남고가 클로즈업 되었을 뿐이다.

MBC청룡의 백인천 감독도 경동고를 나와 농협에 있다가 일본 도메이에 입단하여 일본행, 태평양, 롯데, 긴데쓰에 있으면서 75년 퍼시픽리그 수위타자를 수상한 야구기록이 학벌로 대신하고 있다.


삼성의 서영무 감독은 대구상을 졸업하고 경북대와 공군선수로 기재하고 있지만 야구감독으로 대구상과 경북고, 서울고 그리고 한양대와 중앙대의 이력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했다.


빨간 장갑의 마술사인 해태의 김동엽 감독도 경복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해군과 조흥은행 그리고 한국전력의 선수로 학력파 경력을 밝히고 있으나 실은 그라운드의 선수보다는 해태와 MBC의 프로야구 감독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OB의 김영덕 감독 역시, 일본두자중고교를 나와 56년 일본 낭까이 호크스에서 활약하다가 64년 대한해운공사 야구부 투수와 한일은행 선수로 있다가 장충고와 북일고 감독을 한 후, OB를 거쳐 삼성과 한화의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8개 구단중 두산의 김경운 감독과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고려대 출신이며 LG의 김재박 감독은 영남대, KIA의 서정환 감독은 건국대, 현대의 김시진 감독은 한양대 출신으로 이들은 대학야구의 열풍을 몰고 온 출신으로 70년대의 선수들이다.


롯데의 강병철 감독은 부산상고(현.개성고)를 나와 한일은행 야구선수로 있으면서 우석대를 나온 것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야구선수와는 무관한 것으로 그는 77년 동아대의 감독을 맡아 대학야구를 휩쓰는 감독열량을 보였다.


한화의 김인식 감독 역시 배운고를 나와 한일은의 투수로 있다가 해병대 야구팀의 투수로 활약한 후 71년 은퇴했다. SK의 김성근 감독도 일본의 경도부 입계고를 나와 교흥부와 기업은행에서 투수로 활약한 후 마산상고와 충암고, 신일고에서 고교생을 연마하였다.

최고의 명문 서울대학교의 야구부가 아직도 대학야구에서 1승도 못 올리고 참가 하는데 만 의의가 있다는 넌센스 같은 현실은 과연 학벌과 비례하는지 아리송할 뿐이다.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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