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농사는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씨앗을 뿌린 대로, 일한 만큼 정직하게 거두는 것이 농사일이다. 욕심을 내서 될 일이 아니다. 뙤약볕도 마다하고 온종일 고단한 농사일을 하면서도 화초를 가꾸는 한 시골 농부의 정성이 깃든 접시꽃이 환하게 피어났다. 꽃과 거위가 어우러진 농촌의 모습이 정겹다.
정직하고 순수하게 결실의 그날을 기다리며 묵묵하게 일하는 농부의 마음은 꽃처럼 아름답다. 그것이 곧 ‘농심(農心)’이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농심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처음 사용한 이는 필자와도 인연이 있는 가나안농군학교를 창설한 70년대의 전설적인 농촌운동가 고 김용기 옹이다.
새마을운동의 선구자로 일컫던 김 옹은 생전에 수많은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면서 살기 좋은 농촌 가꾸기에 온몸을 바쳤다. 70년대만 해도 꽃을 가꾸는 농가는 드물었다. 먹고 살기 힘든 농사일로 거기까지 손길이 미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농촌 어디를 가나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관상용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달라진 풍속도의 아름다운 농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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