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되어주는 사람, 꿈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그립다
꿈이 되어주는 사람, 꿈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그립다
  • 김두호
  • 승인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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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에 희망과 활기를 줄 구세주를 기다리며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히딩크가 우리에게 꿈을 만들어주었고 박찬호와 김병현이 던지는 공을 바라보며, 박세리가 신발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흥분하던 시절이 있었다. <왕의 남자>가 터지고 <괴물>이 천만 관객을 불러모아 영화계가 술렁이던 때가 있었다. 2008년 무더운 한여름 7월은 사람들이 바라만 보아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그런 작품이나 인물도 안 보이고 우리의 삶에 희망을 주고 꿈을 만들어 주는 사람도 눈에 뜨이지 않는다. 유가나 물가가 폭등했다든가, 주가가 폭락한다, 금강산 관광 갔던 여성이 등에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터지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연일 어수선하게 하다가 또 일본이 독도로 우리의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짓거리를 하는 등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짜증나는 것들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산업도 길잡이가 되어줄 만큼 화끈하게 터지는 공연물이 없고 슈퍼스타도 없다. 문화는 스타가 나와야 변화가 오고 새로운 길들이 생긴다. 무엇보다 문화 활성화의 언덕이 되어주고 사회 분위기를 즐겁고 활기 있게 리드해주어야 할 정치나 경제 분야의 리더십이 변화의 파도에 지혜롭게 대안을 찾지 못하고 밀려다니며 헤매는 풍경들이 숨을 막히게 한다. 고달프게 살아가는 다수 서민들에게는 꿈이 없고 비전이 없으면 살아가는 재미가 없다. 먹고 살기 힘든 일을 하면서도 꿈이 되어 준 사람을 통해 마음의 피로를 풀고 언젠가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비전을 바라보며 내일을 기대하고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속수무책의 시대인가? 이러다가 IMF 같은 사태가 또 덮쳐오는 것은 아니까? 아닐 것이다. 힘들 때가 지나면 언제 어느 시대에도 희망의 시대가 왔다. 자연의 법칙은 밤보다 낮시간이 훨씬 길다. 아무리 불행하다 해도 인간에게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더 길게 주어진다. 이렇게 답답한 시간이 이어질 때 가장 쉽게 숨통을 트게 하는 것이 문화의 힘이다. 정치나 경제의 힘이 문화 발전의 언덕이나 배경이 되긴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파워를 보여주거나 꿈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다. 문화산업에서는 하루아침에 대박이 터지기도 하고 슈퍼스타가 탄생하기도 한다. 문화산업에도 리더십이 존재한다. 그 같은 꿈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공연하는 두뇌들의 리더십이 지금 절박하게 필요한 것 같다. 문화 구세주가 그립고 새로운 슈퍼스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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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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