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호 홈런의 덫에 걸린 김동수
199호 홈런의 덫에 걸린 김동수
  • 정종화
  • 승인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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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 과시하는 19년 명포수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현역 타자로서는 최고령인 1968년생 히어로즈의 포수 김동수 선수는 주전 강귀태의 부상으로 연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7월의 불볕더위와 함께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속에서 한 살 아래인 외야수 전준호가 젊은 선수를 제치고 타격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김동수는 비록 8번타자이나 시즌 2할이 넘는 타율로 지난날의 명성을 제치고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프로선수 19년째인 그는 현재 홈런 199개로 역대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작년 8월15일 홈그라운드 수원에서 11회말 한화의 권준헌 투수로부터 홈런을 터트린 후 아직까지 한방이 터지지 않아 대망의 2백호 홈런은 아홉수의 징크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6일 잠실에서 두산의 용병 랜들 투수로부터 장쾌한 힘을 과시하였으나 파울이 되어 2백호의 홈런은 되지 않아 그를 아끼는 많은 팬의 아쉬움을 남겼다.

백전노장의 김동수는 공교롭게도 금년 그가 몸담았던 LG와 8승4패, 삼성에 5승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게임을 읽는 노련미의 원숙함을 보여 주었다.

김동수는 1990년 LG에 입단하여 110게임에 0.290의 타율과 13개의 홈런으로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최우수신인선수’의 영광을 안았으며 팀은 페난트레이스를 석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골든글러브 포수부문에서 김동수는 LG시절 1990년, 1993년, 94년, 95년, 97년 그리고 삼성에서 1999년, 현대에서 2003년등 7회를 수상하여, 이만수의 5회를 앞지르는 최고의 명포수로 90년대 ‘안방마님’의 대명사가 되었다.



한화 송진우(1966년생) 투수를 빼놓고는 타자로서는 양준혁(삼성), 전준호(히어로즈), 장원진(두산)이 유일하게 1969년생으로 김동수는 나이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20년의 나이 차이를 보이면서 두산 두 번째 투수인 서울고 후배. 임태훈과 벌린 7월6일의 김동수에게는 20년의 시간여행을 보여준 타임머신의 단면도를 펼쳤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2번타자이며 주장인 데릭지터도 12년 메이저리그 생활에서 7월8일 현재 199호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금년 4개의 홈런을 친 후 좀처럼 2백호가 터지지 않아 양키스의 팬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두 선수 배번이 2번과 199호 홈런의 덧에 걸려 언제 2백개의 홈런을 맛볼수 있을지 팬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가 아홉수의 징크스에 걸려 쓰디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김동수에게는 이 여름이 무덥고 긴 기록의 행진이 될 것이다.

서울고와 한양대로 이어진 김동수의 야구열차는 19년의 터널을 거쳐 20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명포수로서의 족적을 남기며 프로인생의 진정한 선수였음을 각인시켜주는 그라운드의 신사로 영원히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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