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 고양이는 인간과 어떻게 어울려 왔을까?
Book l 고양이는 인간과 어떻게 어울려 왔을까?
  • 김우성
  • 승인 200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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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걸작, 그대 이름은 고양이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고양이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나긋나긋 침실을 누비도록 사랑을 듬뿍 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녀석들을 보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람의 외모와 성격을 고양이에 비유하면서도 호감인지 비호감인지의 판단 기준은 제각각이다. 분명한 것은 고양이들이 바뀐 적은 없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뿐이다.



<고양이 문화사>는 ‘최초의 고양이 사회학서’ 즈음에 해당한다. 고양이들이 남긴 작은 발자국을 쫓다 보면 그들이 인간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발견한다. 고양이는 ‘디킨스, 호프만, 애드가 앨런 포’ 등의 작가에서부터 미술가 음악가 철학자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저자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문헌과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야생동물이 어떻게 가축되었으며 한때는 신으로 숭배 받던 그들이 왜 악마로 간주되어 지탄을 받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술계를 정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을 알고 싶다면 고양이를 보라


고양이들은 교황 추기경 대통령은 물론이고 레닌이나 로자 룩셈부르크 같은 혁명가들마저 턱으로 부리는 능력을 타고 난다. 고양이를 알면 알수록 ‘고양이 주인’ 행세가 머쓱해지는 이유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 작가 델리오 테사는 기껏해야 ‘고양이의 동반자’ 정도로 표현하는 게 옳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양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내와 이혼까지 했다는 넬슨 제독의 이야기, 인듀런스 호를 타고 남극 탐사를 떠났던 고양이 치피 부인 이야기 등 책에서 소개한 구체적 사례들은 자못 흥미롭다. 또한 세상을 움직이는 정계 종교계 예술계의 뛰어난 인간들이 고양이와 같이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등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데틀레프 블룸 / 역자 두행숙 /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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