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우성] <세계의 명화> <일요시네마> <한국영화특선> 등을 통해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켜 주던 EBS에서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전용 영화관’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영화 <가족극장>을 신설한 것.

어린이 영화라고는 해도 EBS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은 그대로다. 신나는 오락영화를 기대하고 TV 앞에 달려온 어린이들은 오히려 실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온 가족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오정호PD는 자신한다.

<가족극장>에서는 주로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든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목격하는 현실을 다룬 작품 등을 방영하며 따뜻한 가족애와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시리즈물로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아동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8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말괄량이 삐삐 롱 스타킹>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에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사건들이 없다. 다만 소소한 일상 속에 펼쳐지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북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좀처럼 잊혀 지지 않는 여운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할리우드의 영화에 익숙해 판타지와 상상력의 세계에만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세계를 경험케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색채 뒤 과도한 폭력과 외설이 담겨 있는 최근 어린이 프로그램과 달리 부모가 자식들에게 스스럼없이 권하고 함께 감상하게 될 EBS <가족극장>은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된다. 어린이들을 주 시청자로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자막이 아닌 우리말 더빙 본으로 제작됐다.

김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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