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방 건망증’에 과학적인 이유 있다
‘문지방 건망증’에 과학적인 이유 있다
  • 편집실
  • 승인 2011.1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365】분명 어떤 목적이 있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기 보다 이른바 ‘문지방 효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노트르담 대학 심리학교수 가브리엘 라드반스키 박사는 어떤 방엘 가서 무엇을 해야지 생각하고 막상 그 방엘 들어가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방의 문지방을 넘어서면서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나 생각이 기억의 철(綴) 속에 이미 정리된 뒤이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방에서 이루어진 마음의 결정이나 행동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은 그 결정이나 행동이 이미 기억의 한 구획 속에 정리되었고 문지방이라는 구획의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지금은 다른 구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라드반스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기억력이 저하되는 이러한 ‘위치갱신효과’(location-updating effect)를 일련의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먼저 일단의 대학생들에게 컴퓨터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자신이 한 방에서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건너가서 책상 위에 있는 어떤 물건을 다른 책상 위에 있는 물건과 바꾸어 놓도록 했다. 그 다음에는 방문을 통과해 다른 방으로 가지 않고 한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걸어가서 똑같은 일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문지방을 넘어 다른 방으로 갔을 때가 같은 방 안에서 같은 거리를 이동했을 때보다 지시받은 일을 잘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행동을 통해 똑같은 일을 하도록 주문했다. 결과는 첫 번째 실험과 똑 같이 나타났다.


이는 문지방이 어떤 행위의 “경계선”으로 작용해 기억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3번째 실험에서는 한 방에서 어떤 일을 하리라고 마음을 먹게 한 다음 다른 여러 방의 문을 통과해 다시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 마음먹었던 것을 하게 했다. 기억력은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


이는 문지방이라는 경계선을 넘나들면 처음 마음을 먹었던 장소의 환경을 복원시켜 주어도 기억력은 잘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interview365.com

편집실
편집실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